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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충북은 인구 절반이 청주에 몰려 있고 대구 사람들은 경북 작은 시군을 촌동네로 생각할 만큼 수도권 밖 시도에서도 지역 격차는 크다.

인천·경기 지역 언론은 서울과 연담된 지역 주민들에게 '우리 지역의 이야기'로 호응을 얻기 어렵다는, 또 다른 측면의 고민을 한다.

어떤 지역 언론사에는 주민과의 밀착이 생존을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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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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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삶 듣고 기록하고 지키는 보루

입력 2025.11.06 22:38

수정 2025.11.0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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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승민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전국 언론 자랑 윤유경 지음 사계절 | 352쪽 | 1만9000원

[책과 삶]지역의 삶 듣고 기록하고 지키는 보루

사람과 시설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반면 그 외 지방에서는 줄어드는 현실. 전 일본 총무성 대신 마스다 히로야의 저서 제목이기도 한 ‘지방소멸’로 표현된다. 언론 비평 매체 미디어오늘에서 지역 언론사를 취재했던 저자는 “취재한 지역들은 매일 새로운 일이 벌어지는 살아 숨 쉬는 곳”이라며 “어떤 지역을 ‘소멸’이라는 단어로 묘사하는 일은 무심하고 폭력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책은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지역 언론사 19곳을 저자가 2022년 7월부터 약 2년간 취재하고 연재해 낸 결과다.

국내의 소위 ‘주요 언론사’는 서울에 근거지를 두고 서울에 집중된 정치·경제권력의 이야기를 좇는다. 큰 사건·사고나 행사가 아니면 지역 소식은 부수적으로 다뤄질 때가 많다. 책에서 소개하는 지역 언론은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지역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오랜 시간 진득하게 조명하기도 한다. 주요 언론사들도 해야 하지만 놓치고 있는 것들이다.

서울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되새겨보게 된다. 전북 진안의 한 할머니는 “글씨를 몰라 버스를 못 타고 친정에 못 갔다”고 했다. 시골의 어린이들은 밖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것 같지만, 인구가 적다보니 시설이 마땅치 않아 야외 활동보다 유튜브를 많이 보게 된다. 충북은 인구 절반이 청주에 몰려 있고 대구 사람들은 경북 작은 시군을 촌동네로 생각할 만큼 수도권 밖 시도에서도 지역 격차는 크다. 인천·경기 지역 언론은 서울과 연담된 지역 주민들에게 ‘우리 지역의 이야기’로 호응을 얻기 어렵다는, 또 다른 측면의 고민을 한다.

어떤 지역 언론사에는 주민과의 밀착이 생존을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지역 기관을 비판하는 언론사가 살아남으려면, 독자들의 구독과 후원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지면 광고와 구독료의 비중이 6 대 4라는 당진시대, 지역 ‘한 달 살기’ 기간 인턴을 할 수 있게 기획한 주간함양, 다양한 민간협력 공익사업으로 지역의 신뢰를 얻어 전국 지역 주간 신문 중 유료 부수 1위를 차지한 원주투데이 등의 사례는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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