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철거 작업 중 보일러 타워 붕괴
나머지 2명은 매몰 위치 확인 안 돼
지난 6일 밤 울산시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에서 야간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 사고로 2명이 구조됐고 7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권도현 기자
지난 6일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높이 60m짜리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노동자 9명을 덮친 가운데 소방대원이 7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인해 매몰된 노동자 가운데 3명이 7일 오전 추가로 발견됐다. 3명 중 2명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나머지 1명도 의식이 없는 상태다.
지난 6일 위치가 확인된 2명의 노동자를 포함하면 총 7명중 5명이 발견됐으나, 소방당국은 5명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나머지 2명은 생사는 물론 매몰 위치조차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현장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매몰자 3명을 발견하고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했다”며 “매몰돼 있던 7명 가운데 총 3명이 사망했고, 2명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 판정은 받은 노동자는 A씨(61)와 B씨(49)다. 이들은 이날 오전 7시34분부터 8시52분쯤 사이에 발견돼 구조됐으나 숨진 상태였다. 이로써 현재까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매몰 노동자는 3명으로 늘었다.
앞서 사망 판정은 받은 노동자 C씨(44)는 이날 오전 4시53분쯤 숨졌다. C씨는 전날 사고 발생 1시간여만에 구조물과 땅 사이 틈에 끼인 채 발견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던 매몰자다.
소방당국은 C씨를 구조하기 위해 12차례 이상 직접 접근을 시도했으나 철근 등에 가로막혀 구조하지 못했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들어가 진통제 투여와 보온 조치까지 했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일 밤 울산시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에서 야간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 사고로 2명이 구조됐고 7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권도현 기자
지난 6일 C씨와 함께 위치가 확인된 다른 1명의 노동자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의료진 접근이 어려워 사망 판정이 이뤄지진 않았다.
소방 당국은 이날 병원으로 이송한 2명을 제외하고 위치가 파악된 3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3명 모두 생명 반응이 없어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아직 실종 상태인 2명에 대한 수색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수색에는 구조견과 음향탐지기, 열화상카메라, 내시경 등 탐지 장비가 투입됐다.
그러나 무너진 철재 구조물과 자재 등이 촘촘하게 얽혀 공간이 협소하고, 소방대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장애물을 헤치며 진입을 시도하는 상황이어서 인명 수색과 구조가 여의찮은 상황이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구조·안전 기술사와 현장 관계자 등이 상황 판단 회의를 한 결과, 최대한 매몰자 수색을 충분히 한 다음에 후속 대응책을 찾기로 했다”면서 “2차 사고 우려로 중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대원들이 어렵게 진입하면서 수색하는 상황이어서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오후 2시2분쯤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높이 60m짜리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노동자 9명을 덮쳤다. 이 가운데 2명은 사고 발생 21분 만에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