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 제주해경·제주경찰·제주도·제주세관
관계기관 모여 마약 유입 대책 집중 논의
해안가 수색, 신고 당부 전단지 배포 등
10월24일 애월 해안가에서 발견한 차 봉지 위장 마약. 제주 해경 제공
제주 해안가에서 마시는 차(茶)로 위장한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해안가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이 실시된다. 의심 물체를 발견했을 때 신고를 당부하는 전단지도 배포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과 제주경찰, 제주도, 제주세관, 국정원 등 관계기관은 7일 오전 청사 대회의실에 모여 마약류 잇단 유입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대책 회의를 실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까지 마약류 발견 현황과 진행사항을 공유한 후 관계기관간 정보공유 및 합동 대응 체계 구축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해경, 경찰, 도청, 군 합동으로 다음주 중 대대적인 해안가 수색을 실시한다. 각 기관들은 또 의심 물체를 발견했을 때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하는 전단지를 분야별로 배포하기로 했다. 주민, 관광객 등 불특정 다수가 칮는 해안가에서 잇따라 마약이 발견된 만큼 우연한 마약 취득과 유통, 투약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다.
제주해경청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관계기관 간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해상 및 해안가 수색을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해안가에서 의심 물체를 발견했을 시 접촉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제주에서는 지난 9월 말부터 현재까지 해안가에서 차 포장지로 위장한 마약 봉지가 모두 5차례 발견됐다.
지난 9월29일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해안가에서 케타민 20㎏이 1㎏씩 벽돌 모양으로 포장된 채 포대에 담겨 발견됐다. 포장지 겉면에는 한자로 ‘茶(차)’라는 글자가 있었다.
지난 10월24일 제주시 애월읍 해변에서도 차 봉지 속에 들어 있는 케타민 1kg 상당이 발견됐다. 지난 10월31일과 11월1일에는 제주시 조천읍 해안가와 제주항에서 벽돌 형태로 밀봉 포장된 1kg의 케타민이 발견됐다. 4일에는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해안가에서 낚시객이 바다에서 떠내려온 차 봉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우롱차 포장 안에는 케타민 1㎏이 담겨 있었다.
해경과 경찰은 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바다에서 제주로 해류를 타고 흘러 들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