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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지마켓은 광고를 정식으로 내보내기 전 티저영상부터 선보이는데, 티저에서 김경호가 토마호크를 들고 화를 내는 장면은 그가 직접 낸 아이디어였다.

광고에 나오는 노래들도 모두 해당 가수가 직접 녹음을 별도로 한다.

서 매니저는 "기존 팬들은 좋아하는 가수가 나와서 반가워하고, 가사를 모르는 10대와 20대들은 원래 가사가 뭐였는지를 찾아보는 등 다양한 층에서 끊이지 않고 바이럴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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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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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하이가 “상의 하의”로, 물회는 “원샷”…지마켓 광고 제대로 효과 봤다

입력 2025.11.08 07:00

수정 2025.11.0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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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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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설운도·김종서·환희 등장

‘뉴트로’ 코드 활용해 임팩트·재미

트래픽·판매량 급증···주 상품도 품절

지마켓 “이 포맷으로 계속 광고 만들 것”

가수 설운도가 등장해 노래 <사랑의 트위스트> 후렴구 “샹하이 샹하이 샹하이”를 “상의 하의 상의 하의 상의 하의”라고 부르는 지마켓 ‘빅스마일 데이’ 광고의 한 장면. 광고 영상 캡쳐

가수 설운도가 등장해 노래 <사랑의 트위스트> 후렴구 “샹하이 샹하이 샹하이”를 “상의 하의 상의 하의 상의 하의”라고 부르는 지마켓 ‘빅스마일 데이’ 광고의 한 장면. 광고 영상 캡쳐

가수 민경훈이 회 한 접시와 우럭 2마리를 들고 노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에서 “활어회~ 물회 원샷~ 우럭 두개 더~”를 부르고 있는 지마켓 ‘빅스마일 데이’ 광고의 한 장면. 광고 영상 캡쳐

가수 민경훈이 회 한 접시와 우럭 2마리를 들고 노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에서 “활어회~ 물회 원샷~ 우럭 두개 더~”를 부르고 있는 지마켓 ‘빅스마일 데이’ 광고의 한 장면. 광고 영상 캡쳐

설운도·김종서·민경훈·환희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이 망가지는 것을 불사했다. 그것도 자신의 대표곡을 개사해 열창하면서.

무심코 보다가 이게 뭐지, 다시 찾아보게 되는 이 영상은 지마켓이 지난 1일 선보인 ‘빅스마일 데이’(Big Smile Day) 캠페인 TV광고다. 이 광고 4편에는 ‘보자마자 빵 터졌다’ ‘반가운 가수들과 히트곡, 아이디어 최고다’ 등과 같은 댓글이 달리는 등 연일 화제다.

광고는 이런 식이다. 민경훈이 노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에서 고음이 터져 나오는 하이라이트 부분을 “활어회~ 물회 원샷~ 우럭 두개 더~”라고 부르는 것이다. 원래 가사는 “Far away you are my sunshine we were together”(파 어웨이 유아 마이 선샤인 위 워 투게더). 그의 손에는 회 한 접시와 우럭 두 마리까지 들려있다.

설운도 편은 <사랑의 트위스트> 가사를 비틀었다. 후렴구를 “샹하이 샹하이 샹하이” 대신 “상의 하의 상의 하의 상의 하의”라고 부르는데, 설운도가 재킷과 청바지를 흔들고 있다. 이들 광고는 지마켓이 오는 11일까지 진행하는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빅스마일 데이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박완규·김경호 등 락커들도 이미 소환
“누구나 알만한 명곡을 의외성 있게 비틀어”

시작은 지난 9월 ‘G락페’(G마켓 질러락 페스티벌) 광고였다. G락페는 ‘원하는 상품을 파격가에 질러라’는 콘셉트로 지마켓이 매월 1일 선보이는 특가 프로모션이다. 당시 3편의 광고에는 국내 대표 락커들이 등장해 박완규는 “사랑했기 태블릿”(천년의 사랑)을, 김경호는 “같은 날에 토마호크”(금지된 사랑)를, 체리필터는 “깊고 슬픈 나의 파데여”(낭만고양이)를 노래했다.

지마켓 서준석 온사이트마케팅팀 매니저는 8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매월 1일은 지마켓에 오는 날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임팩트가 필요했다”며 “요즘 워낙 핫딜이나 프로모션 등이 많아 차별화 방법을 고민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뉴트로’ 코드를 활용했다. 30~40대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하면서 10대와 20대들은 호기심을 갖게 해 과거 감성을 새롭게 느끼도록 한 것이다.

서 매니저는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명곡을 어떻게 비틀 수 있는지부터 고민한다”며 “노래나 가사를 중심으로 라인업(출연자)을 구성한 후 가수 섭외에 나선다”고 말했다. G락페 때는 행사명에서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락커들을 섭외했다면, 빅스마일 데이는 전 국민이 즐기는 페스티벌로 확장시켜보자는 생각에 트로트와 R&B, 발라드까지 세대와 장르 구분 없이 가수들을 섭외했다.

가수 김종서가 대표곡 <아름다운 구속>에서 후렴구 “드디어 내가”를 “드디오~메가”로 부르고 있는 지마켓 ‘빅스마일 데이’ 광고 한 장면. 광고 영상 캡쳐

가수 김종서가 대표곡 <아름다운 구속>에서 후렴구 “드디어 내가”를 “드디오~메가”로 부르고 있는 지마켓 ‘빅스마일 데이’ 광고 한 장면. 광고 영상 캡쳐

가수 환희가 ‘플라이 투 더 스카이’ <Sea Of Love>에서 “눈물이 마를 때까지”를 “빨래가 마를 때까지”로 개사해 부르고 있는 지마켓 ‘빅스마일 데이’ 광고의 한 장면. 광고 영상 캡쳐

가수 환희가 ‘플라이 투 더 스카이’ <Sea Of Love>에서 “눈물이 마를 때까지”를 “빨래가 마를 때까지”로 개사해 부르고 있는 지마켓 ‘빅스마일 데이’ 광고의 한 장면. 광고 영상 캡쳐

가수들도 촬영에 적극적이다. 지마켓은 광고를 정식으로 내보내기 전 티저영상부터 선보이는데, 티저에서 김경호가 토마호크를 들고 화를 내는 장면은 그가 직접 낸 아이디어였다. 광고에 나오는 노래들도 모두 해당 가수가 직접 녹음을 별도로 한다. 서 매니저는 “기존 팬들은 좋아하는 가수가 나와서 반가워하고, 가사를 모르는 10대와 20대들은 원래 가사가 뭐였는지를 찾아보는 등 다양한 층에서 끊이지 않고 바이럴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광고가 재미있으면서 치밀한 전략이 들어있다는 데 주목한다. 지마켓이 이렇게 광고한 상품 카테고리는 식품·뷰티·디지털·가전·의류·건강기능식품으로, 최근 e커머스 시장에서 고객들이 많이 찾으면서 경쟁이 치열한 주요 품목들이다. 서 매니저는 “광고마다 전략적으로 카테고리를 배치한 것”이라며 “핵심 카테고리와 라인업이 맞으면서 의외성 있게 재미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전략은 적중했다. 업계에 따르면 G락페 광고가 나간 이후 지마켓 트래픽은 20% 증가했으며 판매량도 40% 늘었다. 토마호크 등 프로모션 주요 상품들은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품절됐다. 10만 장 넘게 준비한 할인쿠폰도 당일 소진돼 2배가량 늘렸다.

지마켓은 앞으로 이 포맷으로 광고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서 매니저는 “사실 지마켓이 그간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는데, 소비자들이 광고를 콘텐츠로 즐기면서 브랜드 이미지도 새로워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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