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가운데)이 11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1일 김성훈 전 대통령 경호처 차장을 소환해 ‘해군 선상 파티’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차장은 대통령 등 경호에 관한 법률 위반(직권 남용 금지) 등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차장이 특검팀에 출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도 대통령경호법 위반 등에 대해 피의자 신분이다.
해군 선상 파티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2023년 8월 경남 진해와 거제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귀빈정’으로 불리는 항만 지휘정에 탑승해 술 파티를 벌였다는 내용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군의 안보 자산이 윤석열 부부의 유흥에 이용돼서야 되겠나”며 이 의혹을 제기했다. 추 의원은 이들이 노래방 기계를 빌려 파티를 하고 지인들을 위해 거가대교에서 폭죽놀이까지 했다고 했다. 김 전 차장은 당시 경호처 기획관리실장이었다.
특검은 김 전 차장이 선상 파티를 기획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이날 조사에선 김 전 차장이 경호처 직원들을 상대로 부당한 압박을 넣은 것은 아닌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은 귀빈정과 항만 수송정, 군수 지원정의 항박일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 9월 경호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가 관련 자료 등을 임의제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