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종묘 전경.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종묘 앞 142m 빌딩 건설 계획에 대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오 시장의 이번 결정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여당 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세운4구역의 건물 높이 상향을 골자로 한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을 고시했다. 이 결정에 따라 세운4구역 건물 높이가 142m에 달하는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국가유산청은 종묘의 세계유산 훼손을 우려하며 서울시 결정에 반대 의견을 밝히고 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에선 김건희가 안방마냥 종묘를 들락날락하더니, 이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종묘 코앞에 초고층 빌딩을 세우겠다고 한다”며 “오 시장의 무원칙 난개발로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해제될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서영교 의원은 “오세훈, 그리고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종묘에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며 “우리 종묘를 지켜내고 유네스코 유산을 만천하에 알려내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의원은 오 시장을 향해 “자신의 대권 놀음, 차기 시장직을 위해 종묘를 제물로 바치겠다는 거냐”며 “낙산에 녹지 축을 만들려면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왜 142m 고층 건물을 종묘 앞에 떡하니 짓겠다는 건지, 진정성이 없다”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은 “서울시가 당신의 것이냐. 오 시장이 하는 건 개발이 아니라 훼손”이라며 “서울시의회 조례 개정이 유효하다는 대법원판결은 개발 허가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영배 의원은 “오 시장이 갑작스럽게 들고나온 종묘 초고층 (건물 건설) 계획은 선거용일 뿐 아니라 도시 철학의 빈곤을 드러내는 무분별한 개발”이라며 “업자만 배불리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