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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4100선을 탈환했지만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인공지능 수혜 업종만 강세를 보이면서 불균형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 종목의 신용거래융자 잔액 증가분의 약 74%가 삼성전자의 몫이었다.

지난달 이후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5개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한미약품, HD현대일렉트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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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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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업종만 강세, 불안한 장세…‘빚투’ 늘며 금융리스크 우려도

입력 2025.11.11 21:24

수정 2025.11.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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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조정이었나…코스피 4100선 탈환, 지난주 낙폭 절반 만회

동학개미, 반도체·배터리 신용잔액 급증…급락 전환 땐 반대매매 경고

서학개미, 10월 해외투자 10조원 육박 사상 최대…환율 상승 부추겨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4100선을 탈환했지만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인공지능(AI) 수혜 업종만 강세를 보이면서 불균형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독 상승세가 가파른 AI 종목을 중심으로 차입 투자가 늘고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도 불어나고 있다.

그러나 신용투자 과열 시 증시 급락 위험이 도리어 커지는 데다,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는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국내 금융시장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3.15포인트(0.81%) 오른 4106.3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약보합 마감했고, 코스피에선 거래 종목의 37%만 상승해 대체로 부진했다. 삼성전자(2.88%), SK하이닉스(2.15%), LG에너지솔루션(1.61%) 등 반도체와 2차전지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는 장중 6.6% 급등한 64만6000원까지 오르며 6거래일 만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 국내외 증시가 가파른 조정기를 맞았지만 AI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는 여전히 들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국내 5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1조659억원 증가하는 등 가계신용 대출이 크게 불어났다.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주식 매수대금을 빌려주는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최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빚투(빚내서 투자)’는 AI 업종에 집중됐다. 지난 10일 기준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달 말보다 3377억원(33.1%) 불어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 종목의 신용거래융자 잔액 증가분의 약 74%가 삼성전자의 몫이었다.

지난달 이후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5개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한미약품, HD현대일렉트릭이었다. 삼성전자 우선주의 경우 잔액이 142.31%나 늘기도 했다.

해외 투자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났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학개미는 해외 주식을 68억1300만달러 순매수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엔비디아, 메타, 아이렌 등 AI 관련 종목을 수억달러어치 사들였다.

문제는 AI 투자 과열이 금융 안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9원 오른 1463.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지난달부터 지난 10일까지 원화(-3.69%)보다 달러 대비 약세폭이 큰 통화는 엔화(-4.53%)에 불과할 정도로 원화가 약세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서학개미는 9월17일 이후 하루 평균 3억달러를 순매수했고, 올해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하루 평균 2억8000만달러”라며 “서학개미의 투자가 한풀 꺾이기 전엔 환율이 좀처럼 내려가기 힘든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보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신용융자는 2021년 대비 자본재와 반도체 업종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여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에 따른 가격 하락이 증폭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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