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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작가 데이비드 솔로이 ‘플레시’ 부커상 수상

입력 2025.11.11 21:55

수정 2025.11.1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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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청년 ‘계급이동’ 과정 그려

한국계 수전 최, 아쉽게 수상 불발

부커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솔로이. 연합뉴스

부커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솔로이. 연합뉴스

올해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영예는 헝가리·캐나다계 영국 작가 데이비드 솔로이의 <플레시(Flesh)>에 돌아갔다.

부커상 심사위원단은 10일 저녁(현지시간)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 수상작으로 <플레시>를 호명했다.

<플레시>는 헝가리 출신 청년이 수십년 동안 헝가리 주택단지부터 이라크 전쟁, 런던 상류 사회까지 거치며 계급을 이동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개인의 선택과 욕망, 계급과 권력, 정체성의 문제를 다룬다.

올해 수상 작가 솔로이는 부모가 헝가리·캐나다계로 캐나다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랐으며 현재 오스트리아 빈에 거주한다.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금융 광고 영업 부문에서 일한 이력이 있다. <플레시>는 그의 6번째 장편이다.

솔로이는 수상 소감에서 “이 책을 쓰는 것은 쉽지 않았고 압박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며 “소설은 미학적, 형식적, 심지어 도덕적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 소설 공동체가 위험을 받아들이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부커상에는 총 153편이 출품됐으며, 심사는 아일랜드 작가 로디 도일과 할리우드 배우 세라 제시카 파커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맡았다.

올해 최종 후보 6편에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전 최의 <플래시라이트(Flashlight)>가 포함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플래시라이트>는 재일교포 석, 그와 결혼한 미국인 아내 앤, 그들의 딸 루이자가 동아시아 격동기 태평양을 넘나들며 겪는 수십년 세월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영문학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히는 부커상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출간된 영어 소설을 대상으로 한다. 수상자에게는 5만파운드(약 9600만원) 상금이 수여된다.

영어 외 언어로 쓰여 영어로 번역된 소설에는 인터내셔널 부커상이 작가·번역가에게 공동으로 수여된다. 앞서 한강 작가가 <채식주의자>로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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