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가을, 장석주 시인의 시 ‘대추 한 알’의 시구가 담긴 광화문글판. 교보생명 제공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교보생명은 시민 2만2500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에서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 ‘베스트 광화문글판’으로 뽑혔다고 12일 밝혔다.
시민들의 공감을 가장 많이 받은 ‘대추 한 알’은 2009년 가을에 내걸린 글판이었다. 교보생명은 “‘견디며 익어가는 인내와 회복의 메시지’가 시민의 일상에 다정한 위로로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나태주 ‘풀꽃’, 문정희 ‘겨울 사랑’, 정현종 ‘방문객’이 상위권에 올랐으며 김규동 ‘해는 기울고’, 유희경 ‘대화’, 허형만 ‘겨울 들판을 거닐며’ 등이 뒤를 이었다.
교보생명은 올해로 35주년을 맞은 ‘광화문글판’과 관련해서 지난 11일 기념 북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환영사에서 “광화문글판은 35년 동안 시대의 아픔을 위로하고 희망을 전하는 시민들의 벗으로 자라났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일상 속에서 짧은 휴식, 미래 희망을 건네는 문화의 창으로 계속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광화문글판 35년 북콘서트’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요조 문안선정위원, 김연수 위원, 도종환 시인, 나태주 시인, 신창재 의장, 문정희 시인, 장석주 시인, 장재선 위원, 유희경 위원. 교보생명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