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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스물두 살 청년 노동자가 불길 속에서 외쳤다.

1970년 11월 13일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던 전태일은 자신을 불태워 노동 현실의 부당함을 세상에 알렸다.

55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평화시장 앞 전태일다리에는 노동자와 시민들이 바삐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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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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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55주기, 내가 못다 이룬 일 꼭 이루어주세요!

입력 2025.11.12 17:22

  • 한수빈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전태일 열사 55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 다리(버들 다리)에 전태일 동상이 세워져 있다. 한수빈 기자

전태일 열사 55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 다리(버들 다리)에 전태일 동상이 세워져 있다. 한수빈 기자

서울 종로구 전태일 기념관에서 한 시민이 상설 전시를 보고 있다.

서울 종로구 전태일 기념관에서 한 시민이 상설 전시를 보고 있다.

스물두 살 청년 노동자가 불길 속에서 외쳤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1970년 11월 13일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던 전태일은 자신을 불태워 노동 현실의 부당함을 세상에 알렸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노동자를 혹사하지 말라”

그의 외침은 법이 있어도 지켜지지 않던 시대의 절규였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흘렀다. 특수고용직,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자 등 이름은 달라졌지만 저임금·장시간 노동이라는 현실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 종로구 전태일 기념관에 비정규직 노동자 관련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전태일 기념관에 비정규직 노동자 관련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55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평화시장 앞 전태일다리에는 노동자와 시민들이 바삐 오갔다. 한 시민은 동상 앞에 잠시 멈춰 묵념한 뒤 이내 얼굴을 쓰다듬고 발걸음을 옮겼다. 전태일 기념관에도 학생과 시민들이 찾아와 상설 전시를 둘러보며 그의 삶과 정신을 되새겼다.

한 시민이 묵념하고 있다.

한 시민이 묵념하고 있다.

전태일은 생전에 ‘바보회’와 ‘삼동회’를 만들어 열악한 노동환경을 바꾸려 했다. 점심을 굶는 ‘시다’들에게 풀빵을 사주고 자신은 12㎞를 걸어 퇴근했다. 모든 노동자가 인간답게 일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태일피복’ 설립을 계획했던 청년을 기리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말이 담긴 기념 동판이 전태일 다리에 있다.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말이 담긴 기념 동판이 전태일 다리에 있다.

전태일 55주기, 내가 못다 이룬 일 꼭 이루어주세요! [정동길 옆 사진관]
전태일 55주기, 내가 못다 이룬 일 꼭 이루어주세요! [정동길 옆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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