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첫 삽…연곡정수장도 증설
기상 관측 이래 108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지난 여름철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었던 강원 강릉시가 연곡면 송림리 일원에 지하수 저류댐을 설치하는 등 수원 다변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강릉시는 오는 12월부터 연곡면 송림리 일원에 지하수 저류댐을 설치하는 공사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낡은 연곡정수장 현대화·증설사업의 설계도 발주하기로 했다.
강릉지역 전체 생활용수의 87%(약 18만명 사용)를 공급하는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의존도를 낮춰 도심 전역에 안정적으로 용수를 조달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저류댐은 가뭄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하루 1만8000t 규모의 지하수를 취수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 저류댐 설치사업에는 250억원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하수 저류댐이 완공되면 기존 연곡천 복류수와 함께 하루 3만4500t 규모의 상수 원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강릉시는 “저류댐이 완공되면 강릉 북부지역과 도심권의 급수 안정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확보된 상수 원수를 정수 처리하기 위한 연곡정수장 현대화·증설 공사는 2027년 시작해 2029년 완료할 예정이다. 증설사업을 통해 정수 용량이 기존 1만4800t에서 3만t으로 확대된다.
강릉시 관계자는 “오봉저수지 중심의 용수 공급 구조를 과감히 바꾸고, 강릉 전역이 스스로 물을 확보·관리하는 독립형 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