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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3성 장군 20명 싹 갈았다···‘계엄 쇄신 차원’ 비육사 출신 최대로

2025.11.13 20:52 입력 2025.11.13 21:49 수정 강연주 기자    곽희양 기자

최근 10년 내 중장 진급 인사 가운데 ‘최대폭’

특수전사령관 박성제, 수방사령관 어창준

방첩사령관 미임명···방첩사, 향후 격하 전망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메모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가 13일 육·해·공군 3성 장군 20명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10년 내 중장 진급 인사 폭 가운데 최대 규모로, 비육사 출신이 대거 발탁됐다. 12·3 불법계엄 이후 인적 쇄신을 위해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이날 중장 진급 및 보직 인사를 발표했다.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한 장성은 육군 14명, 해군 3명, 공군 3명 등 총 20명이다.

12·3 불법계엄 이후 지휘 공백이 이어진 수도방위사령관, 특수전사령관 자리도 메워졌다. 국방부는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정원 외로 판단하고 이번 인사에 포함했다.

특수전사령관에는 박성제 육군 중장이, 수도방위사령관에는 어창준 육군 중장이 보직됐다. 권혁동 소장과 강관범 육군 소장은 중장으로 진급하면서 각각 미사일전략사령관과 교육사령관 보직을 받았다. 여인형 전 사령관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방첩사령관 인사는 이뤄지지 않아 방첩사는 2성 장군이 이끄는 부대로 격하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육군 박춘식 소장을 군수사령관, 최장식 소장을 육군참모차장, 강현우 소장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김종묵 소장을 지상작전사령관 참모장으로 각각 중장 진급과 함께 보임했다. 육군 한기성·정유수·이상렬·이일용·최성진·이임수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하면서 군단장에 보직됐다.

해군에선 곽광섭 중장을 해군참모차장으로, 박규백 소장을 해군사관학교장으로, 강동구 소장을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에 임명했다. 공군에선 권영민 소장이 공군교육사령관에, 김준호 소장이 국방정보본부장에, 구상모 소장이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으로 진급 및 보직했다.

국방부는 12·3 불법계엄에 따른 인적 쇄신 차원에서 비육사 출신 진급 인원이 최대폭으로 선발됐다고 밝혔다. 육군 내 비육사 출신 중장은 3명이었지만 이번에 5명으로 늘었다.

특수전사령관으로 임명된 박성제 중장은 학사 출신이다. 비육사 출신으로는 역대 3번째, 2017년 남영신 당시 학군장교 출신 장군 이후 8년 만에 특수전사령관에 보직됐다. 한기성 중장은 학군장교 출신 최초로 수도권을 방어하는 1군단장에 보직됐다. 군 관계자는 “비육사 출신들을 많이 등용해 12·3 비상계엄을 이끌었던 육사 중심의 분위기를 개혁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핵추진(원자력추진) 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염두에 둔 인사란 해석도 나왔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통상 공군이 맡아오던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해군이 맡았는데 이 자리는 무기 도입을 관장하고 있다”며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고려한 인사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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