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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가 불이야” 고난도 수능에 전략도 고민···가채점 설명회 “끝나도 끝난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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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16일 오후 2시 서울 노원구 청솔학원에서 열린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분석 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 강모씨는 이같이 말했다.

고3 딸을 둔 학부모 이건종씨는 "시험이 쉬울 때 혼자 망친 게 아니라 모두가 국어를 어려워할 때 같이 못 본 거니까 너무 실망하지 말자고 아이를 다독였다"며 "대학별로 과목 반영 비율이 전부 달라 그나마 아이에게 맞는 곳을 잘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수능이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에선 국어 점수가 정시 합격에 미칠 영향력이 매우 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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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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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가 불이야” 고난도 수능에 전략도 고민···가채점 설명회 “끝나도 끝난 게 아니야”

입력 2025.11.16 17:04

수정 2025.11.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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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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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노원구 강북청솔학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능 가채점 분석 및 설명회에서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이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사진 크게보기

16일 서울 노원구 강북청솔학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능 가채점 분석 및 설명회에서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이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국어 반영비율이 낮은 대학에만 지원을 해야 할 것 같아요.”

16일 오후 2시 서울 노원구 청솔학원에서 열린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분석 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 강모씨(19)는 이같이 말했다. 이번 수능에선 ‘불국어였다’는 말이 나올 만큼 국어가 어려웠다고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강씨도 예외가 아니었다. 강씨는 “독서 지문이 특히 어려웠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수능이 끝나고 맞은 첫 주말인 만큼 학원 입시설명회에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가득 찼다. 설명회 시작 직전까지 일주일 뒤 논술 시험 대비 교재를 보고 있는 수험생이나 배치참고표를 자녀와 함께 들여다보는 학부모들이 보였다. 참석자들은 스크린 화면에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예상표가 보일 때마다 연신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했다. 학원 관계자는 “평소 설명회는 참석률이 50~60%인데 오늘은 90%에 달한다”며 “국어와 영어 때문에 특히 고민들이 많으실 것 같다”고 말했다.

고3 딸을 둔 학부모 이건종씨(53)는 “시험이 쉬울 때 혼자 망친 게 아니라 모두가 국어를 어려워할 때 같이 못 본 거니까 너무 실망하지 말자고 아이를 다독였다”며 “대학별로 과목 반영 비율이 전부 달라 그나마 아이에게 맞는 곳을 잘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수능이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에선 국어 점수가 정시 합격에 미칠 영향력이 매우 클 것으로 분석된다. 국어의 체감 난이도가 높아 표준점수 최고점이 수학보다 훨씬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입시업체들은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을 141~149점, 수학은 137~142점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어·수학 간 최대 12점까지도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지난해 수능에선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 수학이 140점으로 차이가 1점에 불과했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날 “올해는 영역별 반영비율이 엄청 중요할 것”이라며 “국어 영역별 반영비율이 낮다면 (표준점수 차이가) 의미 없을 수도 있지만 국어 비율이 높은 학교라면 불이익이 훨씬 커지는 구조”라고 했다.

16일 서울 노원구 강북청솔학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능 가채점 분석 및 설명회에서 한 참석자가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문재원 기자 사진 크게보기

16일 서울 노원구 강북청솔학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능 가채점 분석 및 설명회에서 한 참석자가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문재원 기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대학별 논술 시험을 포기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50대 학부모 김모씨는 “국어에서 평소보다 훨씬 낮은 등급이 나왔다”며 “가장 가고 싶어하던 대학의 최저를 맞출 수가 없을 것 같다고 아이가 다음주 논술을 그냥 포기하고 싶다고 한다”고 말했다.

사회탐구에 응시자가 쏠리는 ‘사탐런’ 현상으로 인해 사탐 변별력이 약화했다는 분석도 있다. 진학사 관계자는 “사회문화가 어렵다고 한 학생들이 많았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당히 높아야 하지만 가채점 결과를 보면 그렇지 않다”며 “시험이 어려웠음에도 선택자가 워낙 많아서 고득점자도 많았고, 표준점수 상승도 제한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위권 학생 간에도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사탐 학생들이 지원하는 문과 학과의 합격선도 예측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번 수능에선 17개 탐구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전년 대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2024학년도 수능에선 표준점수 최고점이 윤리와사상 63점, 화학Ⅱ 80점이었고, 지난해 수능에서도 생활과윤리 77점, 화학Ⅰ 65점으로 탐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큰 편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과목 간 차이가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여 대학별 가산점이나 활용지표를 파악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학 1등급에서 통상 이과생이 선택하는 미적분·기하 비중보다 문과생이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의 비율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종로학원은 수학 1등급 중 미적분·기하 응시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79.3%로, 지난해(92.3%)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확률과 통계는 지난해 7.7%에서 올해 20.7%로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미적분·기하에서 1등급을 받은 이과 학생이 문과 학과에 교차지원해 합격하는 이른바 ‘문과 침공’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종로학원은 “올해 순수 문과생이 늘었을 것으로 추정돼 문과 학과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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