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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이번 주 미국 하원에서 진행될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 제프리 엡스타인 문건 공개 법안 표결에 공화당 하원 의원들이 대거 찬성표를 던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매시 의원과 함께 엡스타인 문건 공개 청원 통과에 앞장섰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배신자"로 낙인찍힌 그린 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엡스타인 피해 여성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은 잘못한 게 없다고 히는데도, 왜 그가 그토록 문건 공개에 반대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배신자' 낙인 때문에 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엡스타인 문건 공개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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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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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배신자” 공개 경고에도···‘엡스타인 문건 공개’ 공화당 하원 지지 확산

입력 2025.11.17 11:18

수정 2025.11.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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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의원 중 100명 이상이 찬성표 던질 수도”

중간선거 앞 여론 무시 못해···77%가 ‘공개 찬성’

트럼프 “하원, 공개에 투표하라” 갑자기 태세 전환

하원 통과해도 상원 통과 가능성 낮다는 계산인듯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U 스트리트 인근의 ‘버스보이스 앤드 포엣츠(Busboys and Poets)’ 레스토랑 입구 밖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프리 엡스타인을 풍자한 조각 ‘영원한 단짝’이 설치돼 있다. 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U 스트리트 인근의 ‘버스보이스 앤드 포엣츠(Busboys and Poets)’ 레스토랑 입구 밖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프리 엡스타인을 풍자한 조각 ‘영원한 단짝’이 설치돼 있다. AP연합뉴스

이번 주 미국 하원에서 진행될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 제프리 엡스타인 문건 공개 법안 표결에 공화당 하원 의원들이 대거 찬성표를 던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문건 공개 청원에 앞장선 마저리 테일러 그린 의원(공화·조지아)을 ‘배신자’로 낙인찍는 등 공개 경고에 나섰지만 효과가 없자, 아예 태세를 전환해 “‘민주당 사기극’에서 벗어나기 위해 엡스타인 문건 공개에 찬성표를 던지라”고 주장했다.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오는 18일(현지시간)을 목표로 엡스타인 문건 공개 법안 표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CBS방송이 16일 전했다. 이 법안은 법무부가 보유한 엡스타인 조사 관련 모든 정보를 공개하도록 촉구한다.

토머스 매시 의원(공화·켄터키)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공화당 의원 100명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에도 엡스타인 문건 공개에 찬성표를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매시 의원과 함께 청원을 공동 발의한 로 카나 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좀 더 보수적으로 “공화당에서 최소 40명 이상은 이 법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경고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의원들 상당수가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유권자의 요구를 거스르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7%는 피해자 이름이 삭제되는 조건 하에 모든 자료가 공개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번 주 표결에서 많은 찬성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 상정 권한을 가진 존슨 의장은 당초 표결을 거부했으나, 법안을 본회의에 강제로 부의하기 위한 청원에 서명한 의원 수가 과반을 기록하면서 이를 막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법안이 하원을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상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존 슌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는 엡스타인 문건을 표결에 부칠지에 대한 확답을 거부한 상태다. 설령 상·하원 모두 통과하더라도 그다음엔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이 기다리고 있다. 대통령 거부권을 무력화하려면 상·하원 모두 3분의 2 이상 찬성표가 나와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작다.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밤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우리는 숨길 것이 없다”며 “급진 좌파 광신자들이 퍼뜨린 민주당 사기극에서 벗어나도록 공화당 하원은 엡스타인 문건 공개에 찬성표를 던지라”고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도 실제 상원 통과 가능성이 낮다고 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법안의 통과 여부와 관계없이 하원 표결에 부쳐진 것만으로도 이미 엡스타인 문건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타격이 되고 있다. 법안을 지지하는 하원 의원들은 18일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엡스타인 피해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해 여성들을 직접 만나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매시 의원과 함께 엡스타인 문건 공개 청원 통과에 앞장섰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배신자”로 낙인찍힌 그린 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엡스타인 피해 여성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은 잘못한 게 없다고 히는데도, 왜 그가 그토록 문건 공개에 반대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배신자’ 낙인 때문에 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엡스타인 문건 공개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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