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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모르는 ‘새 얼굴들’…국제용 ‘합격 도장’ 받았다

입력 2025.11.17 20:02

수정 2025.11.1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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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대표팀 일본전서 ‘새 희망’

안, 홈런포 2방 ‘공포의 대상’으로

김, 2차전 동점포로 ‘11연패’ 막아

정우주는 154㎞ ‘가장 빛난 투구’

안현민 정우주 김주원

안현민 정우주 김주원

안현민(KT)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 2차전에서 5-7로 패색이 짙던 8회말 1사 후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의 몸쪽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밖에 없는 대형 타구로 안현민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 진입을 굳혔다.

처음 태극마크를 단 안현민은 지난 주말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일본 킬러’로 주목받았다. 올해 1군 무대에서 처음 주목받고 태극마크도 처음 단 안현민은 외국인 타자급 근육질 하드웨어로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의 시선부터 사로잡았다. 이바타 감독은 안현민을 경계 대상 1호로 지목했다.

안현민은 앞서 15일 1차전에서는 0-0으로 맞선 4회초 모리우라 다이스케(히로시마)를 상대로 선제 투런 아치를 날렸다. 이 강력한 스윙 한 번에 안현민은 일본에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바타 감독은 “메이저리그급”이라고 감탄했다.

안현민의 파워를 확인한 일본 투수들은 2차전에서 정면승부를 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안현민은 집중 견제 속에서도 유인구를 잘 골라내며 볼넷 3개로 출루했고 홈런까지 날렸다. 3회에는 홈까지 파고드는 이중 도루로 기동력과 센스도 증명했다. 우타 거포 외야수 고민을 안고 있던 대표팀에 한 줄기 빛이다.

친선경기라도 ‘한·일전’의 무게감은 크다. 그 시험대를 넘어서면 ‘국제용’으로 인정받는다. 대표팀 타자들은 일본 프로야구 1군 주력 투수들을 마주하며 기대 이상의 득점력까지 선보이고 자신감을 키웠다.

유격수 김주원(NC)은 16일 6-7로 뒤진 9회말 2사 후 일본 프로야구 최고 불펜으로 꼽히는 오타 다이세이(요미우리)를 상대로 우중월 동점 솔로포를 날려 일본전 11연패를 막았다.

김주원은 풀타임 3년 차인 올해 전 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289, 15홈런 65타점 44도루로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리그 정상급 내야 자원으로 발돋움 중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꾸준히 대표팀에 부름받은 경력자 김주원은 이번에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문현빈(한화)도 두드러졌다. 프로 3년 차인 이번 시즌을 거치며 가파르게 성장한 문현빈은 포스트시즌에 이어 국제 무대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 투수들 상대로 기록상으로는 2안타(2볼넷 1득점)에 그쳤지만 날카로운 타구를 수차례 날려 국가대표 중심타자의 기개를 펼쳤다.

‘늦깎이’ 신민재(LG) 역시 ‘국제용’으로 공인받았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처음 대표팀에 뽑혔던 신민재는 일본전 2경기에 모두 리드오프로 나서 10타수 4안타(1타점 2득점)를 몰아쳤다. 기동력은 물론 2루수로서 안정적인 수비까지 과시하며 내야 경쟁에 불을 댕겼다.

마운드 위에선 신인 정우주(한화)가 빛났다. 정우주는 16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최고 시속 154㎞의 빠른 공을 앞세워 3이닝을 무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일본전 2경기에 등판한 투수들 중 가장 빛났다.

내년 3월 WBC를 위한 국가대표 오디션은 끝났다. 일본전을 통해 ‘국제용’임을 입증한 이 뉴페이스들은 엔트리 진입을 사실상 굳혔다. 야구대표팀의 윤곽도 곧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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