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53.62에 마감···3% 넘는 급락은 이달에만 3번
시총 상위 50대 종목 중 상승마감은 한전 1종목뿐
코스피가 장중 3% 이상 급락한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63포인트(3.32%) 내린 3953.62로 거래를 마쳤다. 정효진 기자
코스피가 18일 3% 넘게 급락하며 4000선도 무너졌다. 인공지능(AI)거품론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반도체 등 대형주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63포인트(3.32%) 떨어진 3953.62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장보다 44.78포인트(1.10%) 내린 4044.47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개장 이후 낙폭을 키우면서 4000선과 3960선을 차례로 내줬다.
코스피는 이달에만 2번 3% 넘게 급락했다. 장중 하락률을 기준으로 하면,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됐던 지난 5일을 포함해 총 3번이나 3% 넘게 급락했다. 그만큼 국내 증시의 심리가 불안하다는 뜻이다.
이날 코스피 상승종목은 전 거래종목 중 8.9%에 불과했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이 모인 코스피50 종목 중 이날 상승마감한 종목이 한국전력 밖에 없을 정도로 대형주가 일제히 주저앉았다.
국내 증시가 급락한 것은 AI거품론이 재부각된 데다 연준의 기준금리 여부도 미지수가 됐기 때문이다. AI투자를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가운데, 해외 헤지펀드 등이 엔비디아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AI거품론이 확산됐다. 연준 위원들도 기준금리 인하에 부정적이거나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확대됐다.
이 영향으로 반도체, 이차전지, 전력 등 AI관련주가 급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2800원(2.78%) 내린 9만78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10만전자를 내줬고 SK하이닉스는 3만6000원(5.94%) 급락한 57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4.32%) 두산에너빌리티(-4.31%), 효성중공업(-4.11%)도 하락마감했다.
코스닥도 이차전지주의 부진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3.97포인트(2.66%) 떨어진 878.70에 거래를 마감하며 900선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