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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더 아프고 저린 허리··· 혹시 ‘척추관협착증’일까

입력 2025.11.20 16:05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요추를 영상검사를 통해 촬영하면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진 양상이 발견된다. 질병관리청 제공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요추를 영상검사를 통해 촬영하면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진 양상이 발견된다. 질병관리청 제공

겨울로 접어드는 환절기엔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일교차가 더욱 커지면서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더 심한 통증을 경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질환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받고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수술 없이도 증상이 상당히 호전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수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주로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나 감각 이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협착은 목(경추)에도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허리(요추)에 더 흔하게 나타나는데, 허리부터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까지 증상이 퍼질 수 있다. 허리를 굽히거나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다른 요추 질환과 구분되는 점이다. 경추 협착은 목과 어깨, 팔로 통증과 근력 저하,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척수 및 신경근이 손상되는 척수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주된 원인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다. 나이가 들면서 추간판(디스크)과 후관절, 황색인대 등 척추를 구성하는 조직들이 변형되어 신경을 압박해 발병한다.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과 잘못된 자세, 과체중 등은 이러한 퇴행을 가속하는 요인이다. 신명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가 기본으로, 안정 및 운동 제한, 약물·물리치료,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면서 “하지만 근력 저하나 척수 손상이 나타나면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요추의 두꺼워진 황색인대와 후관절, 추간판을 잘라내고, 필요에 따라 척추 유합술과 내고정 장치를 사용하기도 한다. 경추에서는 전방 또는 후방으로 접근해 변성된 부위를 제거하고 척추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 후 물리치료와 등척성 근력 운동, 코어 강화 운동 등을 병행하면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지 않고, 허리를 과도하게 굽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걷기, 근력 강화 운동, 코어 안정화 운동, 스트레칭 등으로 척추 주변 근육을 유연하게 유지하면 증상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체중 관리, 올바른 자세 유지,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식사도 중요하다.

신명훈 교수는 “척추관협착증은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선, 적절한 치료가 결합될 때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이 가장 효과적이다”며 “평소 허리 근육을 강화하되 척추에 무리를 주는 습관은 피하고 증상이 반복되면 지체없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건강한 척추를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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