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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엔비디아의 사상 최대 실적과 낙관적 전망에도 '인공지능 거품'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투자 규모나 주가에 비해 수익성이 뚜렷하지 않아 AI 기업들이 고평가됐다는 이른바 '거품론'이 부상했다.

JP모건은 AI 산업이 2030년까지 예상되는 AI 투자로 10%의 수익을 내려면 매년 6500억달러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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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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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은 왜 사그라지지 않는 걸까

입력 2025.11.23 15:40

수정 2025.11.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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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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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엔비디아의 사상 최대 실적과 낙관적 전망에도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전례 없는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구심이 자리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 등 4대 빅테크의 올 한 해 자본지출(CAPEX·설비투자) 예상액은 총 3700억 달러(약 540조 원)에 달한다. AI 구동에 필수적인 고성능 칩을 갖춘 데이터센터에 대거 투자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투자 규모나 주가보다 수익성이 뚜렷하지 않아 AI 기업들이 고평가됐다는 이른바 ‘거품론’이 부상했다. JP모건은 AI 산업이 2030년까지 예상되는 투자로 10% 수익을 내려면 매년 6500억 달러 매출을 올려야 한다고 추산했다. 약 15억 명의 전 세계 아이폰 이용자가 1인당 매달 34.72달러씩 내야 하는 규모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올해 구독 서비스 등을 통한 매출이 2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다.

기업들이 부채로 투자금을 조달하고, AI 생태계 안에서 서로가 고객이자 투자자로 얽히는 순환 거래가 확산하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순환 거래는 예컨대 엔비디아가 투자한 돈이 다시 엔비디아 칩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말한다. 이런 방식은 단기간에는 AI 열풍을 떠받치지만, 실제 AI 서비스 이용 수요가 따라주지 않으면 연쇄적 타격을 불러올 수 있다. 전력·부지 확보 같은 물리적 제약도 데이터센터 확장의 병목으로 작용해 수익 창출을 늦출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엔비디아 호실적은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신호다. 하지만 이를 산업 전반의 안정성으로 해석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길 루리아 DA 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CNBC에 “(AI 거품) 우려는 엔비디아 문제가 아니다.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많은 부채를 조달하는 기업들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거품론은 과도하지만 빅테크 수익성 우려는 타당하다”(박윤철 iM증권 연구원)는 의견이 나온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최근 BBC 인터뷰에서 “AI 기술이 가진 잠재력을 생각하면 지금의 열광은 매우 합리적”이라면서도 “비이성적인 면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피차이 CEO는 “인터넷도 과도한 투자가 있었지만, 그 누구도 인터넷이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AI도 똑같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피차이 CEO를 비롯해 리사 수 AMD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업계 인사들은 “과소 투자가 과잉 투자보다 위험하다”고 주장한다. 공격적으로 투자하지 않으면 AI 생태계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셈이다. 수 CE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AI 거품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기술의 힘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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