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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 뿐이던 메밀 최대 주산지 제주···분말 제조 기술 특허출원한다

입력 2025.11.25 15:44

증숙공정 적용 기술 개발 특허출원 준비

메밀분말 활용 다양한 가공품 개발 추진

제주 와흘 메밀밭. 박미라 기자

제주 와흘 메밀밭. 박미라 기자

국내 최대 메밀 주산지 임에도 원물 생산에만 그쳤던 제주도가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가공제품 개발에 속도를 가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증숙(찌기) 과정을 통해 영양과 가공성을 높인 메밀 분말 제조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제주는 2024년 기준 메밀 재배면적 1858ha, 생산량 1249t으로, 전국 메밀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최대 주산지로 꼽힌다.

하지만 제주에는 가공 시설이 없어 생산된 메밀 대부분을 원물 형태로 육지로 내보내고 있다. 메밀의 특성상 제품화하는 것 역시 까다롭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메밀은 가열 과정에서 쓴맛의 원인인 퀘르세틴이 증가하고, 글루텐이 없어 반죽 점성이 약해 가공 중 쉽게 끊어지거나 굳는 특성이 있다”면서 “게다가 제주에는 가공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아 지역 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도농기원은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제주에서 재배된 국내 육성 신품종인 ‘햇살미소’와 ‘황금미소’를 대상으로 찌고 익히는 증숙 공정을 적용해 메밀 분말 제조 기술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증숙 과정을 거친 메밀분말은 기능성 측면에서 조단백질이 약 2.5배, 루틴 함량이 약 2.7배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 반면 쓴맛의 원인인 퀘르세틴 함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밀 분말의 수분 흡수 보유력이 높아지고 조직감도 부드러워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냉장 저장 후 재가열 과정에서 쉽게 굳지 않는 특성을 보였다.

도농기원은 이번 연구로 확보한 제조기술을 특허 출원하고, 건강식·간편식·디저트류 등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다영 도농기원 농업연구사는 “원물 위주 생산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공기술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메밀 산업의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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