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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포획됐다 제주 바다로 돌아간 ‘춘삼이’ 출산했나···‘새끼 돌고래’와 유영 포착

입력 2025.12.01 13:56

수정 2025.12.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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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복귀 12년 만에 세 차례 번식 성공

“수족관서 야생 안정적 적응 드문 사례”

돌고래쇼를 하다가 자연으로 돌아간 제주 남방큰돌고래 ‘춘삼이’가 세 번째 새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새끼 돌고래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다큐제주·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돌고래쇼를 하다가 자연으로 돌아간 제주 남방큰돌고래 ‘춘삼이’가 세 번째 새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새끼 돌고래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다큐제주·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불법 포획돼 돌고래쇼에 동원됐다가 자연으로 돌아간 제주 남방큰돌고래 ‘춘삼이’가 야생 방사 이후 세 번째 새끼를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 수족관 돌고래가 자연에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번식에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는 1일 춘삼이가 올해 10월께 새끼를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지난 11월 12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앞바다에서 배냇주름이 선명한 새끼와 함께 유영하는 춘삼이를 촬영했다. 연구진은 배냇주름을 근거로 출산 시기를 10월 전후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11월 26~29일 사흘간 제주시 도두·김녕·종달리 해역에서 총 26차례 모니터링을 했다. 그 결과 어미로 추정되는 춘삼이 곁을 따라다니는 새끼를 반복 확인했다. 드론 촬영 등 사실 검증 절차도 병행해 모계 관계 가능성을 크게 판단했다.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춘삼이’가 새끼 돌고래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돌고래는 2013년 수족관에서 자연으로 방류됐다. 다큐제주·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춘삼이’가 새끼 돌고래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돌고래는 2013년 수족관에서 자연으로 방류됐다. 다큐제주·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다만 연구진은 “새끼가 종종 친모가 아닌 다른 성체를 따라다니는 경우도 있다”며 “오인을 방지하기 위해 장기간 관찰과 촬영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새끼 돌고래는 건강한 상태로 어미와 무리를 이루며 제주시 북부 해역을 오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춘삼이는 2009년 제주 연안에서 불법 포획돼 약 4년간 수족관에서 공연에 동원됐다가 2013년 7월 ‘제돌이’·‘삼팔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야생에 방사됐다. 당시 나이는 13세로 추정됐다. 이후 2016년과 2023년 한 차례씩 출산했으며 이번 출산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자연 복귀 12년 만에 총 세 차례 번식에 성공한 셈이다.

연구진은 “야생으로 돌아간 수족관 돌고래가 장기간 자연 군집에 적응하고 번식까지 이어가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드물다”며 “보전·복원 정책의 성과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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