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지난 7월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인공지능(AI)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1일 ‘AI 거품론’에 대해 “‘AI가 버블인가’라고 질문하는 사람은 어리석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국제금융회의 ‘퓨처 인베스트먼트 이니셔티브’(FII)에서 “AI와 피지컬AI로 10년 뒤에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 금액으로는 연간 20조달러(약 2경9300조원)를 벌어들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10년간 10조달러(약 1경4600조원)를 투자한다면 불과 반년 만에 회수할 수 있다”고도 했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난 10월 보유하고 있던 엔비디아 지분을 전략 매각한 데 대해서는 “오픈AI 등에 투자하기 위해 눈물을 흘리며 팔았다”며 “사실은 단 한 주도 팔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손 회장에 이어 페이팔 창업자이자 팔란티어 공동 설립자 피터 틸도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장에선 ‘AI 거품론’이 확산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그러나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이달 225억달러(약 33조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그룹이 투자를 완료하면 오픈AI에 대한 투자 총액은 347억달러(약 50조8000억원)에 이르게 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한 금액을 웃도는 규모로, 소프트뱅크는 오픈AI 지분 11%를 갖게 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손 회장은 이날 범용인공지능(AGI)의 도래는 아무도 막을 수 없다며 “일본은 보수적이고 너무 늦어서 큰 문제다. 일본은 각성해야 한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