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크리스티 경매 2290만파운드 낙찰
보석 달걀 총 50개 중 개인 소유는 7개뿐
구스타프 파베르제의 작품 ‘윈터 에그’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런던 크리스티 경매 하우스에서 언론에 공개돼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 황실 보물 ‘파베르제의 달걀’이 2일(현지시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기존 최고가보다 훨씬 높은 2290만 파운드(약 444억원)에 팔렸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크리스티 측은 파베르제의 달걀 중 하나인 ‘윈터 에그’가 이 같은 가격으로 익명의 입찰자에게 판매됐다고 밝혔다. 파베르제 달걀 중 기존 최고 낙찰가는 지난 2007년 기록한 890만 파운드였다.
크리스티 측은 낙찰 후 성명에서 “기술적, 예술적으로 파베르제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널리 인정받는 이 작품의 희귀성과 탁월함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경매 최고가 경신 의미를 설명했다.
파베르제의 달걀은 제정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스 2세가 황실 가족들에게 부활절 선물로 주고자 당대의 보석 세공 명장 구스타프 파베르제에게 주문 제작한 보석 공예품이다. 파베르제는 1885년부터 1917년까지 황실 가족을 위해 총 50개의 보석 달걀을 만들었다.
현재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파베르제의 달걀은 7개뿐이며, 윈터 에그도 이 중 하나라고 BBC는 전했다. 나머지는 분실됐거나 기관·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윈터 에그는 높이 14㎝ 정도의 작은 보석 공예품으로, 1913년 니콜라스 2세의 어머니에게 드릴 선물로 제작됐다. 수정을 조각해 만들었으며, 조각품 표면에는 4500여개의 다이아몬드를 박아 눈송이를 표현했다. 열고 닫을 수 있는 윈터 에그 내부엔 하얀 석영과 가넷 등을 이용한 작은 꽃바구니 공예품이 들어있다.
파베르제 달걀은 저명한 은행가 가문인 로스차일드가를 위해서도 제작된 바 있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파베르제 달걀은 2007년 경매에서 890만 파운드에 팔렸다.
구스타프 파베르제의 작품 ‘윈터 에그’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런던 크리스티 경매 하우스에서 언론에 공개돼 있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