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대한민국 기술 대상 수상 제품 ‘SBB(Samsung Battery Box)’. 삼성SDI 제공
1조원 규모의 제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경쟁의 막이 올랐다.
한국전력거래소(KPX)가 지난달 27일 입찰공고를 내면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돌파구로 ESS를 지목한 국내 배터리 업체 간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접수 마감은 내년 1월16일이다. 2월 중 최종 낙찰자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양산 시설(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 가동 계획을 밝히며 가격 경쟁력과 국내 공급망의 우위를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삼성SDI는 3일 ESS 안전성 강화 및 비용 절감 기술로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기술대상 산업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국내 배터리사 중 유일한 수상이다.
삼성SDI는 일체형 ESS 솔루션인 삼성배터리박스(SBB)의 ‘화재 안전성 강화 및 비용 절감 기술 개발’ 성과를 제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설명했다.
SBB는 20ft(피트) 크기의 컨테이너에 배터리와 안전장치 등을 통합 설치해 고객 편의성과 성능을 끌어올린 삼성SDI의 전력용 ESS 배터리 솔루션이다.
삼성SDI는 지난 1차 입찰에서 전체 물량의 약 76%를 따내며 ‘압승’한 기세를 이번 2차 입찰에서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잇단 배터리 화재 사고 발생 여파로 이번 입찰에선 1차 때보다 안전성 평가 등 비가격 항목의 비중이 높아진 만큼 이번 수상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삼성SDI는 기대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지난번에 고배를 마신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경쟁사들도 이번에는 삼원계 기반의 삼성SDI ESS 제품보다 화재 위험이 낮다고 알려진 LFP 기술과 국내 생산 전환 계획 등을 앞세워 반격을 노리는 만큼 3사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