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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 앞두고···“마무리 잘 해줘야”한다는 부담감에 대표팀 위축

입력 2025.12.03 16:56

수정 2025.12.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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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1-0으로 승리한 한국의 손흥민이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1-0으로 승리한 한국의 손흥민이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손흥민(33·LAFC)의 마지막 월드컵을 잘 마무리해줘야 한다는 압박이 오히려 한국 대표팀 전체를 위축시킬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역대 최고 선수에게 합당한 작별을 선물해야 한다는 감정적 부담이 동료들의 플레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포포투는 손흥민을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규정하며, 1992년생인 그가 2026년 대회 때까지는 현재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지만 2030년 대회 때는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 본인도 2026 월드컵을 마지막 무대로 보고 있는 만큼, 주변 선수들이 그의 피날레를 빛내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포포투는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이자 최장수 주장으로 상징적 존재가 됐고, 역대 최다 득점까지 5골 앞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막중한 위상 때문에 동료들이 손흥민을 돋보이게 하려는 심리적 압박에 시달릴 수 있으며, 이것이 자연스러운 플레이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025시즌 종료 후 유럽 리그로 단기 임대를 갈 수도 있었지만 새 시즌 준비에 집중하는 길을 택한 배경에도 2026 월드컵 대비 컨디션 관리가 자리하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방증이다.

다만 포포투는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무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뒷받침하고 있어 전력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젊은 선수들의 적극적인 플레이와 유럽파들의 기량이 조화를 이루고,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때처럼 강한 정신력을 보여준다면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매체는 홍명보 감독의 이력도 긍정적 요인으로 짚었다. 홍 감독은 1990년부터 2002년까지 4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첫 아시아 선수이자 2002년 대회 주장으로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홍 감독이 다시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이후 지역 예선 전 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팀 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한국은 1986년 이후 모든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2002년 이후로는 2010년과 2022년 두 차례만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손흥민의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큰 2026 대회에서 심리적 부담을 딛고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시험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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