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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아침 출근길에 나서며 텀블러를 하나 챙겼다.

걷기, 대중교통, 텀블러, PC 절전 프로그램, 기후행동 퀴즈 등을 통해 포인트를 쌓았다.

경기도가 지난해 7월 시작한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은 입소문을 타며 가입자가 168만50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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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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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텀블러 쓰니 포인트가 차곡차곡

입력 2025.12.03 21:12

수정 2025.12.0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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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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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기후행동 기회소득’ 일주일간 써보니

걷고, 텀블러 쓰니 포인트가 차곡차곡

아침 출근길에 나서며 텀블러를 챙겼다. 평소 승용차를 타고 출근하지만, 오늘만큼은 지구를 생각한다는 마음에서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갔다.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 카페에 들렀다. 일회용 잔 대신 텀블러에 커피를 받았다. 퇴근길도 마찬가지로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도보와 대중교통 이용, 텀블러 사용 등은 모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탄소중립행동’이다. 이 소소한 실천의 금전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경기도가 제공하는 ‘기후행동 기회소득 애플리케이션’으로 환산해보니 도보(200원), 대중교통 2회(각 200원), 텀블러 1회(300원)를 더해 총 900원의 가치가 매겨졌다. 하루 동안 줄인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10.33㎏CO2eq(이산화탄소 환산킬로그램)으로, 나무 1그루를 심은 효과와 비슷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을 통해 탄소중립 생활을 실천하는 시민에게 지역화폐로 전환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앱을 직접 사용해본 결과 탄소중립 생활에 대한 확실한 동기부여를 해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대중교통 이용 등 친환경 실천
지역화폐 전환 포인트로 지급
환경비용 ‘140억’ 절감 효과도

탄소중립행동 하나하나에 직관적으로 보상이 지급되니 동기부여를 넘어 포인트를 쌓아가는 재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자전거(600원), 배달음식 다회용기(1000원), PC 절전 프로그램(1000원) 등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매일 푸는 퀴즈를 통해 10~100원을 적립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간은 다소 걸리지만 한 번에 많은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이른바 ‘도파민 콘텐츠’도 있다. 경기도에서 인증한 환경교육(2000원), 줍깅·플로깅(2000원) 등에 참여하면 보다 큰 보상이 주어진다. 열심히 탄소중립행동을 실천하다보니 건강도 좋아졌다. 걷기의 경우 포인트를 받기 위해선 8000보 넘게 걸어야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며 6000보 정도를 쌓았는데, 부족한 2000보는 퇴근 이후 걷기 운동을 통해 보충했다. 온실가스 저감과 경제적 보상에 건강까지 더해 ‘일석삼조’의 효과를 낸 셈이다.

이렇게 일주일간 직접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으로 모은 포인트가 총 3310원(적립 2010원+적립 예정 1300원)이다. 걷기(1200원), 대중교통(600원), 텀블러(300원), PC 절전 프로그램(1000원), 기후행동 퀴즈(210원) 등을 통해 포인트를 쌓았다.

경기도가 지난해 7월 시작한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은 입소문을 타며 가입자가 168만5000명을 넘어섰다. 가입자들이 기후행동으로 줄인 온실가스 배출량은 38만4335tCO2eq(이산화탄소 환산톤)에 이른다. 이는 소나무 307만4000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

경기도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7~12월) 기후행동 기회소득을 통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1015억원이다. 구체적으로는 사회적 비용 절감 91억원, 환경비용 저감 140억원, 유류 절감 640억원, 전력·자원 절감 약 9억원, 의료비 절감 103억원, 지역경제 활성화 32억원 등의 효과가 발생했다.

경기도는 같은 기간 기후행동 기회소득에 투입된 사업비는 87억원으로, 사업비의 10배가 넘는 사회적 가치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많은 도민이 기후행동에 참여하여 경기도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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