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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2년 최대 26억원’…‘왕조’ 열었던 삼성으로 돌아간다

입력 2025.12.03 21:47

수정 2025.12.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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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가 3일 계약을 마친 후 꽃다발을 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가 3일 계약을 마친 후 꽃다발을 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KIA와의 장시간 협상 결렬…우승 노리는 삼성 “경험의 힘 필요”
기존 왼손 타자 구자욱·디아즈·김영웅 등과 ‘시너지 효과’ 기대
최형우 “베테랑으로 팀 중심 잡고 장점 살려 이기는 데 도움 될 것”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형우(42)의 삼성행이 마침내 공식화됐다.

삼성은 3일 최형우와 2년간 인센티브 포함 최대 총액 26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 2차 6라운드(48순위) 지명으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가 한차례 방출을 경험한 뒤 재입단했다. 2008년부터 본격적인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2010년대 초반 삼성이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왕조’의 주역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2016년 말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한 최형우는 4년 총액 100억원의 조건으로 FA 사상 첫 100억원 시대를 열며 KIA로 이적했다. KIA에서 9년을 뛴 최형우는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강타선에 초베테랑 강타자가 합류했다. 올 시즌 팀 홈런 161개로 타선이 강점인 삼성은 이재현, 김영웅 등 젊은 선수들이 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심을 잡아 줄 베테랑 선수는 많지 않다. 박병호는 최근 은퇴했고 팀내 최고참인 강민호는 포수라 타격에만 집중할 수 없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쳤고 올해는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갔지만 항상 한 걸음이 부족했다. 그리고 경험의 힘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최형우는 1983년생이지만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에서도 4번 타자로서 KIA 중심 타선을 지켰다. 133경기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등을 기록했다.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하다.

삼성은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최형우 측에 영입 의사를 전달했다. 최형우는 원소속팀 KIA와 협상 중이었고, 삼성은 계속 구애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KIA의 행보를 지켜보기보다는 최형우가 올 수 있을지 없을지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결국 KIA와 장시간 협상 끝에 결렬된 최형우의 마음은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이 단장은 “계약 기간이나 금액 등 계약 세부 내용을 조율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며 “최형우가 2년 동안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좌타자인 최형우는 기존 왼손 타자들인 구자욱, 르윈 디아즈, 김영웅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최형우는 2015년 개장한 라이온즈파크에서 125경기 타율 0.373 31홈런 121타점 등으로 강했다.

최형우는 “설레고 삼성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기쁘다. 싱숭생숭했는데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기분”이라며 “베테랑으로서 중간에서 잡아주고, 경기력으로 제 몫을 하면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부분을 팀에서 바랄 것 같다. 거기에 맞춰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에서 다시 우승을 향한 꿈을 키운다. 최형우는 “우승을 한다는 목표밖에 없다”며 “타격이 올해보다 당연히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 맞춰서 내 장점을 살려 팀이 이기는 데 도움되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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