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A 혈중 농도와 근시 발생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
몸속 비타민A가 부족하면 근시 발생 위험이 높지만 적정량 섭취하면 근시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중 비타민A 수치가 높은 남성은 고도근시 발생 위험이 최대 95%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안과 지동현 교수팀은 비타민A의 혈중 농도와 근시 발생 간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진은 비타민A 측정 및 굴절검사를 모두 완료한 20세 이상 성인 1535명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를 수행했다.
근시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각종 디지털기기를 눈과 가까운 거리에서 사용하는 행태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안질환이다. 특히 고도근시는 망막박리, 녹내장, 황반변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비타민A는 시각 사이클과 망막의 정상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알려져 있지만 그동안 실제 혈중 농도와 근시 발생의 구체적인 상관관계를 명확히 분석한 근거는 부족했다.
연구 결과, 혈중 비타민A 수치가 가장 낮은 그룹과 비교했을 때 비타민A 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 근시 발생 위험이 최대 3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별에 따른 근시 예방 효과의 차이도 나타났는데, 여성은 혈중 비타민A 농도가 높으면 일반근시의 발생 위험이 최대 52%까지 감소한 반면 남성은 일반근시보다 고도근시를 예방하는 효과가 두드러졌다. 혈중 비타민A 수치가 높은 남성은 고도근시 발생 위험이 최대 95%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동현 교수는 “근시는 단순한 시력 저하를 넘어 고도근시로 진행될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러 중증 안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며 “비타민A는 식이를 통해 비교적 쉽게 조절 가능한 요인이라는 점에서 비타민A와 근시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밝힌 이번 연구의 임상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