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가 최종 통합신청서 제출 여부를 놓고 3~4일 학내 구성원의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사진은 충북 충주시 교통대 정문의 모습. 연합뉴스.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 대학’에 지정된 충북대와 한국교통대가 사실상 통합 무산 위기에 놓였다.
최종 통합신청서 제출을 위한 찬반 투표에서 교통대는 찬성이 많았던 반면, 충북대 구성원들은 절반 넘게 반대에 표를 던졌다.
4일 충북대와 교통대에 따르면 두 대학은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충북대는 구성원 3주체(교수·직원·학생) 모두가 과반 이상 통합에 반대했다.
충북대는 구성원 3주체 모두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학생 6642표(63.1%), 교원 372표(55.7%), 직원 326표(52.8%)가 각각 반대표를 던졌다.
투표율 70.4%를 기록한 충북대는 개표 결과 학생 63.17%(6642표), 교원 55.77%(372표), 직원 52.8%(326표)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반면 한국교통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직원(73.68%), 교원(67.64%), 학생(53.54%) 순으로 3주체 모두 과반이 찬성했다.
이로써 최종 통합신청서를 제출하려고 했던 두 대학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두 대학은 최종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기에 앞서 구성원들의 투표 결과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통합이 무산되면 통합을 전제로 이뤄진 충북대와 교통대의 글로컬 대학 지정이 취소될 수 있다. 이 경우 기존에 받은 사업비를 반납해야 한다.
두 대학은 2023년 11월 ‘물리적 통합’을 전제로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공동 선정됐다. 이 사업은 비수도권 대학 30곳에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지난해 6월 통합에 합의하고 1차 신청서를 냈으나, 교원 및 학생 정원 이동 문제 등 세부 쟁점에서 구성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교육부로부터 보완 요구를 받았다. 이번 투표는 이를 해소하고 최종 신청을 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