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올해 성인 사회건강’
올해 연초나 궐련 등 일반 담배의 흡연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는데, 전자담배 사용자가 빠르게 늘면서 전체 담배 사용률은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율은 최근 10년간 계속 증가해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으로 조사됐다.
8일 질병관리청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실시되는 국가 단위 건강실태조사로, 흡연·음주 등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여부와 삶의 질을 파악한다. 그 결과는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올해 일반 담배 흡연율은 17.9%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감소하며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반 담배 흡연율은 담배를 평생 5갑(100개비) 이상 흡연한 사람 중 현재 흡연자의 비율이다. 반면 전자담배 사용률은 9.3%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포함한 전체 담배 제품 사용률은 22.1%(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중복 사용자는 한 명으로 간주)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일반 담배 6년 만에 최대폭 감소
전자담배 사용 늘어 ‘상쇄 효과’
비만율 35.4%…10년 연속 올라
질병청은 “일반 담배 흡연은 감소했으나 전자담배 사용은 증가하면서, 전체 담배 제품 사용 감소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전자담배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9년과 비교해 올해 전체 담배 제품 사용률은 0.5%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담배 사용률을 지역별로 보면 충북이 24.7%로 가장 높았고, 강원과 충남이 각 23.8%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17.3%)이었으며, 서울·전북은 각 19.7%로 낮은 편이었다.
비만율은 계속 상승 중이다.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비만율은 35.4%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상승하며 10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이후 걷기 실천율 및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10년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약 16.1%나 증가했다. 그러나 비만율은 그보다 더 높은 약 26.9% 증가했다.
비만율이 높은 지역은 울산(38.2%), 전남(38.0%) 등이고 낮은 지역은 세종(29.4%), 대전(29.8%) 등이다.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술을 마신 월간 음주율은 57.1%로 작년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최소 주 2회 마신 고위험 음주율도 12.0%로 1년 사이 0.6%포인트 떨어졌다. 질병청은 “고위험 음주율과 월간 음주율은 코로나19 유행 시기 일시적으로 감소하였다가 일상회복 이후 반등 추세”라고 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강원이 15.7%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7.0%로 가장 낮았다.
지역사회건강조사 통계집과 원시자료는 최종 검토 과정을 거쳐 내년 2월 질병청 홈페이지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