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서 간담회 열고 밝혀
“‘한강버스 지켜볼 필요 있다’ 언급 본 적 있다”
국힘 경선 룰에는 “당심 중시하는 방향” 우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하노이대학교에서 열린 ‘서울 인재유치 네트워크 프로모션’에서 특별 강연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향해 “조금은 다른(서울시장 후보) 주자들과 차별화되는 입장을 보인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4박6일 일정으로 떠난 동남아시아 출장 중인 지난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진 출장기자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에 비판발언을 하며 나온 평가다.
오 시장은 한강버스를 향한 여권의 비판과 관련해 “서울의 도시경쟁력과 삶의 질에 미칠 긍정적 영향에 대해선 전혀 이해 못 하고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시행착오에 지나치게 집착한다. 비판 일변도인 민주당 후보들의 식견을 보면 한계가 있다고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 민주당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정원오 구청장의 경우 조금 다른 견해를 드러낸 것”이라며 “한강버스는 어차피 시간이 흐르면 성공할 사업으로 보이고, 초기에 지나치게 시행착오에 초점을 맞춘 비판을 하기보다는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식의 언급을 한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그분은 제가 일찌감치 일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던 것처럼 지금 제가 지적한 이런 식견의 측면에서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되는 입장을 보인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오 시장은 남은 임기에도 강남북 균형발전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습 정체를 겪는 내부순환로를 왕복 6차선으로 지하화하는 프로젝트 역시 계속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차기 서울시장이 가장 갖춰야 할 역량으로는 도시경쟁력 강화 전략을 꼽았다.
오 시장은 “무한경쟁의 시대에 내년 선거에 임하는 여야의 후보들이 그런 비전 경쟁을 할 수 있느냐, 이게 서울시민들은 가장 큰 관심사일 것이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 룰과 관련해서는“민심보다 당심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국민의힘은 당심 반영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오 시장은 “당심 70%, 민심 30%가 잘못된 길, 지방선거 필패의 길이란 식의 칼럼이나 논평을 자주 해주고 계시니 플레이어로서 제가 그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최대한 자제하고자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