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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구룡사 보살상’ 제주도 유형문화유산 지정된다

입력 2025.12.10 13:18

도, 10일 유형문화유산 지정 예고

제주도가 10일 서귀포시 토평동 소재 ‘서귀포 구룡사 대웅전 목조보살좌상 및 복장유물’을 제주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10일 서귀포시 토평동 소재 ‘서귀포 구룡사 대웅전 목조보살좌상 및 복장유물’을 제주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10일 서귀포시 토평동 소재 ‘서귀포 구룡사 대웅전 목조보살좌상 및 복장유물’을 제주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

이 보살상은 인조 21년인 1643년 경상남도 하동 쌍계사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1953년 구룡사 신도회가 쌍계사에서 옮겨왔다. 도 관계자는 “당초 쌍계사에서 석가여래 부처님 곁에 함께 모셔졌던 보살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보살상은 높이 88cm 크기로, 간소하고 단정한 승복차림인 여래형 복식에 화려한 보관(불상이 쓰는 관)을 쓰고 손에는 꽃가지를 들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불상 내부를 열어본 결과 1643년에 작성된 발원문(불상을 만든 이유와 제작자를 기록한 문서)과 후령통(불상 안에 넣는 통), 경전류 등이 거의 원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불상 안에 넣은 ‘복장유물’이 완전하게 보존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

도는 발원문의 기록이 쌍계사에 남아있는 기록과 거의 일치하면서도 서로 보완돼 불상의 역사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밝혔다.

서귀포 구룡사 보살상 내부를 열어본 결과 1643년에 작성된 발원문(불상을 만든 이유와 제작자를 기록한 문서). 제주도 제공

서귀포 구룡사 보살상 내부를 열어본 결과 1643년에 작성된 발원문(불상을 만든 이유와 제작자를 기록한 문서). 제주도 제공

보살상은 제주로 옮겨진 조선시대 불상 중 1534년 제작된 서귀포 서산사 목조보살좌상 다음으로 오래됐다. 불상 내부 유물은 17세기 조선시대 불교 조각과 신앙 문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앞으로 30여일 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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