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조미소스. 전남농업기술원 제공
전남농업기술원이 가을 무의 풍미와 감칠맛을 극대화한 식물성 ‘무 조미소스’를 선보이며 굴소스를 대체할 채식·비건용 조미소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조리 활용도와 건강성을 동시에 갖춘 지역 농산물 기반 제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남농업기술원은 11일 “무 특유의 맛 성분을 농축한 ‘무 농축액’을 핵심 소재로 한 다용도 식물성 조미소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무 조미소스는 기존 굴소스와 같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볶음·조림·국물 요리 등에 두루 쓰이도록 했다.
이번 기술의 핵심인 무 농축액 제조기술은 무의 시원한 맛을 내는 식이황화합물 함량을 60배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감칠맛을 내는 유리아미노산도 1.3배 이상 증가시켰다. 단맛 성분은 자연 그대로 유지해 무 고유의 풍미와 천연 단맛을 그대로 살렸다는 설명이다.
무 농축액을 바탕으로 간장, 표고버섯 등 식물성 원료를 조화롭게 배합해 비건 식단은 물론 아이 반찬, 안주류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덮밥, 파스타, 어묵탕 등에 적용한 맞춤형 레시피북도 함께 제작해 소스 활용도를 높였다.
그동안 무 가공품은 김치·절임류 등에 편중돼 소비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무 소비 다변화와 부가가치 향상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전남농업기술원은 이번 기술 개발로 새로운 조미소스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고 보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앞으로 식품 가공업체와 협력해 기술 이전과 사업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행란 전남농업기술원장은 “국내 조미소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건강과 지역 농산물 중심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번 무 조미소스는 지역 농산물의 새로운 활용 모델이자 건강한 식문화를 향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