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최초 사용 때 미세플라스틱 다수 발생
‘길들이기’ 10번 뒤 검출량 절반 감소
사진 촬영 Unsplash의Paul Esch-Laurent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새 전기포트를 사용할 때 물을 여러 차례 끓여 버리는 ‘길들이기’ 과정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플라스틱·스테인리스·유리) 3개 재질 총 11종의 전기포트를 대상으로 200회까지 사용해 미세플라스틱 발생 특성을 실험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그 결과 모든 재질의 전기포트는 10번 이상 사용했을 때 구매 직후 대비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최초 사용 시 가장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했고 10번 사용 후 절반으로, 30번 사용 후에는 1/4 수준으로 감소했다. 100번 이상 사용 후에는 1/10 미만 수준으로 감소했다.
200번 이상 장기 사용한 경우, 대부분의 전기포트에서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은 1리터당 10개 미만 수준으로 감소했다.
재질별로 미세플라스틱 평균 발생량은 1ℓ당 플라스틱이 120.7개로 가장 많았고 스테인리스 103.7개, 유리 69.2개 순이었다. 일반적인 먹는물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은 1ℓ당 0.3~315개이다.
특히 플라스틱 전기포트는 폴리에틸렌(PE) 입자가 주로 검출됐고 스테인리스나 유리 제품보다 5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한 입자 비율이 높아 건강 영향 우려가 더 컸다.
연구원은 새 전기포트를 구매하면 초기에 최소 10번 이상 물을 최대 수위까지 채워 끓인 뒤 버리는 길들이기’ 과정을 반복하면 미세플라스틱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가급적 내열유리나 스테인리스 재질을 선택하고, 뚜껑이나 거름망 등 물이 닿는 부품에 플라스틱 사용이 최소화된 제품을 골라야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 사용 시 물을 끓인 후 바로 따르기보다 미세플라스틱 등 부유물이 가라앉기를 기다린 후, 윗물만 따라 마시면 입자성 물질 섭취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원장은 “전기포트는 매일 사용하는 필수 가전인 만큼, 재질의 특성을 이해하고 초기에 충분히 씻어 사용하는 습관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