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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노벨평화상 수상자 정치범 등 123명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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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러시아 우방 벨라루스가 13일 미국의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 정치범과 외국인 123명을 사면·석방했다.

AP에 따르면 벨라루스는 지난해 7월 이래 수감자 수백명을 석방한 상태다.

지난 9월 콜 특사가 벨라루스를 방문했을 당시엔 루카셴코 대통령이 정치범 포함 52명의 수감자를 사면했고, 미국은 그 대가로 벨라루스 항공사 벨라비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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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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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노벨평화상 수상자 정치범 등 123명 석방

입력 2025.12.14 11:49

수정 2025.12.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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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문희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2022년 옥중에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인권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가 13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미국 대사관 앞에서 언론과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2022년 옥중에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인권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가 13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미국 대사관 앞에서 언론과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최근 몇달간 미국과 관계 개선을 논의해 온 벨라루스가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 정치범과 외국인 123명을 사면·석방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이날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국가 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합의와 그의 요청에 따라 간첩, 테러, 극단주의 활동 등 각종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123명을 사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 대가로 트럼프 정부는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가 벨라루스의 칼륨 산업에 부과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바이든 정부는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의혹, 2022년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한 점 등을 근거로 들어 벨라루스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칼륨 수출을 차단한 바 있다.

존 콜 미 대통령 특사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루카셴코 대통령과 면담한 뒤 취재진을 만나 “우리는 제재를 해제하고 수감자들을 석방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대화하고 있다”면서 양국 관계 정상화가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석방된 사람 중에는 미 시민권자 1명, 미 우방국 시민권자 6명, 우크라이나 시민권자 5명이 포함돼 있다. 미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으로 이날까지 미 시민권자 6명과 미 우방국 시민권자 60여명 등 총 200명 이상의 정치범이 석방됐다고 AP에 말했다. 벨라루스는 지난 10월에도 미국의 중재로 정치범 52명을 석방했다.

2022년 옥중에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인권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도 풀려났다. 비알리아츠키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맞서 온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다.

트럼프 정부가 벨라루스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NYT는 트럼프 정부가 러·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러시아를 설득할 때 벨라루스의 친러 정권을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미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벨라루스와 러시아를 떼어놓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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