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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인공지능 거품론이 재부각되자 4200선 탈환을 꿈꾸던 코스피 지수가 15일 4000선까지 밀려났다.

최근 10년간 코스피는 산타랠리 동안 4번 상승하고 6번은 하락했다.

통화긴축이 진행된 2022년엔 산타랠리 동안 코스피가 5.86%나 하락했지만, 유동성 완화에 힘입어 지난 2020년엔 9.4%나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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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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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산타는 올 수 있을까?···AI거품론에 한달 넘게 ‘박스피’된 코스피

입력 2025.12.15 16:57

  • 김경민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최근 10년간 코스피 산타랠리 4번 상승, 6번 하락

과거엔 연말 소비 영향으로 증시 강세

올해 반도체 기업 실적에 따라 갈릴 듯

일러스트 |생성형AI ‘나노바나나’

일러스트 |생성형AI ‘나노바나나’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재부각되자 4200선 탈환을 꿈꾸던 코스피 지수가 15일 4000선까지 밀려났다. AI거품론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코스피는 한달 반째 박스권에 머무는 모양새다. 미국에서 유동성이 완화되고 있는 만큼 연말 산타랠리가 올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오지만, 반도체가 부진할 경우 산타랠리가 오기 어렵다는 의견도 맞부딪힌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76.57포인트(1.84%) 내린 4090.59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도체주를 비롯한 대형주가 일제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전거래일보다 113.42포인트(2.72%) 급락한 4053.74에 출발했지만, 내수주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증시 선물이 반등하며 낙폭을 만회했다.

이날 증시를 끌어내린 것은 AI거품론이었다. AI로 수익화가 어렵다는 우려로 지난 1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5.1% 급락하는 등 반도체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코스피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에서만 1조원 가까이 순매도 하며 코스피 하락에 일조했다.

반면 반도체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코스닥은 전장보다 1.49포인트(0.16%) 오른 938.83로 연중 최고 종가에 상승 마감했다.

연말 산타는 올 수 있을까?···AI거품론에 한달 넘게 ‘박스피’된 코스피

AI거품론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이라는 변수가 연거푸 발목을 잡으면서 코스피는 지난달 3일(4221.87) 역대 최고점을 정점으로 한달반째 4200선을 넘기지 못했다. 이달엔 대체로 4000~4200포인트 사이 박스권에서만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코스피 상승에 견인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거품론 등의 영향으로 ‘11만전자’ ‘60만닉스’를 회복하지 못하며 부진한 영향이다.

코스피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지만 시장에선 연말·연초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랠리’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1972년 처음 이름이 붙은 ‘산타랠리’는 12월 마지막5거래일과 이듬해 첫 2거래일(총 7거래일) 동안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뜻한다. 12월 초·중순은 증시가 오히려 부진하지만 소비심리 개선 등의 영향으로 연말 대체로 증시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10년간 코스피는 산타랠리 동안 4번 상승하고 6번은 하락했다. 통화긴축이 진행된 2022년엔 산타랠리 동안 코스피가 5.86%나 하락했지만, 유동성 완화에 힘입어 지난 2020년엔 9.4%나 급등하기도 했다. 금리인하 기조가 이어졌던 지난해에도 1.57% 상승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낮추고 국채를 매입하는 등 유동성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산타랠리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는 금리 인하와 단기 국채 매입이라는 선물을 안겨줬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나기 전까지, 향후 적극적인 통화완화 기대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이끄는 동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주 실적발표를 앞둔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시장의 기대치를 넘기지 못하면 산타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 증시를 이끈 반도체가 반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말 쇼핑 시즌에 소비가 늘면 우리나라에 수출이 증가해 이익이 늘어난다”며 “그렇지만 과거와 달리 고가품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등 (소비가) 질적으로 좋지 않아 연말 쇼핑 시즌에 따른 랠리 기대감이 약화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반도체인 만큼 마이크론이 실적도 잘 나오고 향후 전망도 시장의 생각보다 더 높게 보여줘야만 국내 증시가 더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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