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운동가·반중 언론인
내달 형량 판결 ‘종신형’ 가능성
미 국무 “중, 표현의 자유 억압”
15일(현지시간) 국가보안법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홍콩 민주화 운동가이자 반중 언론인인 지미 라이. 사진은 2015년 12월15일 촬영된 라이의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국가보안법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홍콩 민주화 운동가이자 반중 언론인인 지미 라이의 석방을 촉구하며 중국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비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라이에 대한 국가보안법 유죄 판결은 표현의 자유와 기타 기본권을 수호하려는 이들을 침묵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의 법률이 집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권리를 지키려다 처벌받는 사람은 라이만이 아니다”라며 중국 정부가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돌려받기 전에 체결한 ‘중국·영국 공동 선언’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선언은 2047년까지 홍콩의 자치권과 홍콩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루비오 장관은 “보도에 따르면 라이는 1800일이 넘는 수감 기간 동안 건강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됐다”며 중국 정부에 신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라이의 석방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멕시코 국경 방어 메달 수여식에서 라이의 유죄 판결에 대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는 고령이고 건강하지 않다”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그의 석방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패션기업 지오다노 창립자이자 현재는 폐간한 일간지 빈과일보 사주였던 라이는 홍콩 민주화 운동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명이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그는 이날 재판에서 중국 공산당 몰락을 목표로 외국 세력과 공모하고 선동적 출판물을 발행했다는 이유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다음달 12일 예고된 형량 판결에서 종신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