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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란재판부법 대폭 수정…전담판사 추천 모두 판사가 하고, 대법원장이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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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위헌 논란이 제기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안을 대폭 수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명분으로 '조희대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들었지만, 위헌 소지 차단을 위해 내용을 대폭 수정하면서 조 대법원장이 내란전담재판부 판사를 임명권을 갖고, 2심부터 적용토록 하면서 입법 자체가 큰 의미가 없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 지도부가 위헌 소지에도 불구하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수차례 공언한 만큼 실효성과 관계없이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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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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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란재판부법 대폭 수정…전담판사 추천 모두 판사가 하고, 대법원장이 임명

입력 2025.12.16 18:36

수정 2025.12.1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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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위헌 논란이 제기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안을 대폭 수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전담재판부 판사 후보 추천위에서 법원 외부 인사를 배제하고, 전담 판사는 대법관 회의를 거쳐 대법원장이 임명토록 했다. 2심부터 적용하고 법안 명칭에서 ‘윤석열’이 빠진다. 수정된 법안은 이르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이었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안 명칭에서 윤 전 대통령 이름을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정인과 특정 사건을 겨냥한) 처분적 법률이라는 점을 제거하기 위해 특정 사건의 명칭을 뺐다”고 설명했다. 수정된 법안 명칭은 ‘내란 및 외환에 관한 특별전담 재판에 관한 특별법’이다.

전담재판부 판사 추천위는 헌법재판소 사무처장과 법무부 장관을 제외하고 법관으로만 구성키로 했다. 전담재판부 판사 후보자들은 대법관 회의를 거쳐 대법원장이 최종 임명한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이날 의총에서 전국법관대표회의 6인, 판사회의 3인으로 전담재판부 판사 후보추천위를 구성하는 안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외부 관여를 제외하고 내부에서 구성하는 것으로 방향이 잡혔다”고 말했다.

전담재판부는 2심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안에는 이미 진행 중인 1심 재판도 재판장 재량으로 전담재판부 이관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는데, 진행 중인 재판은 법 적용에서 제외된다.

전담재판부 수는 4~5개로 늘려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복수 이상의 전담 재판부를 설치하고 그중 하나는 반드시 영장재판부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담재판부가 무작위 배당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대응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사면·복권 제한과 구속 기간을 최대 1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안에서는 삭제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면 제한은) 사면법에서 군을 동원한 내란 외환죄의 경우에는 조금 달리 정하는 게 맞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안에 있던) 구속 기간 (연장)은 빠질 것”이라며 “(구속 기간은) 형사소송법에서 논의해야 하는 사항인데 (윤 전 대통령 등에) 소급적용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이번 수정안에 따라 위헌 소지가 해소된 만큼 위헌법률심판 제청 시에도 재판을 정지하지 않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은 추진하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정청래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정청래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20명 가까운 의원들이 위헌 소지가 있다며 우려 의견을 표한 지난 8일 의총과 달리 이날 의총에선 별다른 의견 개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의총에 불참한 한 의원은 “원점에서 하는 게 옳으냐 아니냐를 논의하는 자리라면 갑론을박하겠지만 이미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다 (조율)했다고 한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한들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많은 분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조금이라도 위헌 시비가 있는 것은 이제 안 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그동안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명분으로 ‘조희대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들었지만, 위헌 소지 차단을 위해 내용을 대폭 수정하면서 조 대법원장이 내란전담재판부 판사 임명권을 갖고, 2심부터 적용토록 하면서 입법 자체가 큰 의미가 없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 지도부가 위헌 소지에도 불구하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수차례 공언한 만큼 실효성과 관계없이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 법은) 1심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이 나와버리면 힘이 다 빠지는 이야기 아닌가”라며 “위헌 시비를 피할 수 있어야 하는데 위헌 시비 들어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 법은) 이상하게 정 대표의 아이템처럼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1일 혹은 22일 열리는 본회의에 법안 수정안을 올려 연내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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