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만 남은 김미자>, 사계절
김중미 작가는 1988년부터 인천의 빈민촌이던 만석동에서 ‘기찻길옆공부방’을 열고 지역 운동을 해왔다. 200만부가 넘게 팔리며 많은 이들에게 빈곤의 구조적 문제를 펼쳐내 보인 <괭이부리말 아이들>엔 이런 만석동 이야기가 담겼다. 지금은 강화도로 터전을 옮긴 작가는 농촌 공동체를 꾸려가며 ‘기찻길옆작은학교’의 큰이모로 살고 있다. 언제나 더 낮은 곳을 찾아 공동체의 희망을 틔워내는 작가의 힘은 어디서 왔을까. 그가 처음 쓴 가족 에세이에 그 이야기가 담겼다. 인지장애가 온 엄마를 돌보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책은 한국 사회의 발전으로 인해 주변부로 떠밀릴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삶을 담담히 담아낸다. 빈민운동을 시작하고 공동체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일부터 예술에 대한 고찰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