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 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맞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 오전 11시39분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 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자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토론대에 오른 장 대표는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약 20시간째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5시3분 기준 필리버스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앞서 같은 당 박수민 의원이 지난 9월 17시간 12분간 필리버스터에 나서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제1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나선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장 대표는 토론 강제 종결 시점인 이날 오전까지 필리버스터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장 대표가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을 돌파하자 소속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의원들은 경내에 도착하는 대로 본회의장으로 입장해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거에 맞서고 있는 장 대표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장 대표는 필리버스터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의 위헌성을 부각하는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한 12·3 불법계엄이 아직 사법적 판단을 받지 않았다며 이를 두둔했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시작 후 24시간이 지난 시점인 이날 오전 표결을 통해 이를 강제 종결한 뒤 법안을 표결해 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