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25 제주의 사회지표 공표
자연환경 좋아서 거주지 선택 답변
인구유입 긍정 답변 2배 높아져
제주 서우봉이 보이는 함덕 해변. 박미라 기자
제주에 거주한 지 10년 미만인 이주민 중 절반은 제주 생활에 잘 적응했다는 응답을 내놨다. 반면 적응이 어렵다고 답한 이들은 제주의 지역 문화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도가 공표한 ‘2025 제주의 사회지표’를 보면 제주 거주 10년 미만 도민의 54.0%가 ‘제주 생활에 적응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60.7%)보다 6.7%p 감소한 수치다. 30.9%는 ‘보통’, 15.1%는 ‘적응 안됐다’고 응답했다.
제주 생활에 적응되지 않은 이유로는 ‘언어, 관습 등 지역문화 적응’( 45.5%)이나 ‘지역주민과의 관계’(38.7%)가 가장 컸다. 지역 내 ‘일자리 부족’(33.2%)도 제주 정착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나타났다.
현 거주지를 선택한 이유로는 자연환경이 좋아서(69.7%), 직장과의 거리를 고려해서(40.6%) 등으로 조사됐다. 이주 후 만족도 역시 ‘자연환경’이 가장 높은 반면 경제 활동 분야는 다른 부문에 비해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제주로의 인구 유입 현상을 바라보는 제주도민의 인식도 크게 개선됐다.
이번 조사 결과 인구 유입을 긍정적으로 보는 도민이 45.6%로 2019년(24.2%)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부정적 인식은 같은 기간 40.9%에서 17.5%로 절반 이상 줄었다. 한때 인구 유입이 급격히 이뤄지면서 부정적 인식이 생겼으나 최근 다시 줄면서 도민 인식도 크게 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신규로 조사한 ‘생활인구’ 증가에 대해서도 긍정 인식(46.2%)이 부정 인식(17.8%)의 2.6배로 나타났다.
반면 인구 유입 증가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는 도민들은 ‘자연환경 및 생활환경 훼손’(46.2%), ‘주택 및 토지 가격 상승’(27.3%), ‘제주 문화 정체성의 약화’(10.8%) 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 전체적으로 생활환경과 문화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3.53점, 2.96점으로 2021년과 2023년 대비 상승하는 등 꾸준한 나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은 6점대(10점 만점)를 유지했으나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도민들은 제주도가 집중해야 할 정책으로 ‘청년이 찾는 좋은 일자리 창출’ ‘도민 누구나 촘촘한 복지’를 꼽았다.
이번 사회지표는 지난 6~7월 한 달간 진행된 사회조사와 중앙부처·제주도 등의 행정자료를 종합해 총 14개 분야 195개 지표로 작성됐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사회지표 결과는 제주의 지속할 수 있는 미래 설계를 위한 중요한 정책적 기초자료”라면서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