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 경향신문 자료사진
배우 안성기(73)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치료를 받을 정도로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측은 31일 “우려했던 가장 위험한 상황은 넘겼다”라며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지만 현재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고,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안성기는 전날 오후 자택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던 중 음식이 목에 걸려 쓰러진 뒤 심정지 상태로 자택 인근 병원의 응급실로 이송됐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돼 의료진의 조치 하에 치료를 받고 있다”며 “정확한 상태와 향후 경과는 의료진 판단을 토대로 확인 중이며 배우와 가족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 달라”고 전했다. 2026년 1월 1일로 74번째 생일을 맞는 터여서 안타까움이 더 크다는 반응이 나온다.
안씨는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한 후 2020년대 초까지 60여년 동안 140여편에 출연한 ‘국민 배우’다.
영화 <인정사정 볼것 없다> <투캅스> <라디오스타> <실미도>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1980년 <바람불어 좋은날>로 대종상영화제 신인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국내 각종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연기상 등을 40여차례 받았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안씨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바로 치료에 들어가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병이 재발하며 다시 투병 생활에 들어갔다. 그의 건강 이상설은 2022년 한 공식 행사에 이전보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참석하면서 대중에게 전해진 바 있다.
안성기와 절친한 후배 박중훈은 지난달 에세이 <후회하지마> 출간 간담회에서 “안성기 선배님 건강이 많이 안 좋은 상태”라며 “말은 덤덤하게 하지만 굉장히 슬프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안씨는 투병 생활 중에도 <한산: 용의 출현>(2022), <노량: 죽음의 바다>(2023) 촬영을 마쳤고 2023년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 등에 모습을 드러내며 열정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