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들은 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할까. 러시아에서 태어나 2016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벨랴코프 일리야 수원대 교수는 보수적인 러시아인들의 정서를 이해하려면 1990년 소련 붕괴 이후의 혼란을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 공산주의 소련 붕괴 후 몰려온 자본주의의 쓰나미 속에서 러시아는 탈법과 불법이 난무하고 정전과 단수 사태가 빈발했다. 이때의 경험으로부터 러시아 기성세대의 마음속에 ‘자유=무질서’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푸틴 집권 후 러시아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연평균 7%대로 뛰고 빈곤율은 절반 이하로 내려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전쟁 비용은 급증하고 있고 그 부담은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 성장의 단맛으로 불만을 눌러온 푸틴의 강권 통치는 얼마나 더 지속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