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루미. 헌트릭스라는 3인조 K팝 걸그룹 멤버면서 악령을 물리치는 일을 한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미국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에서 2관왕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 3>은 TV 부문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받았다. 미 방송 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주관하는 이 상은 이후 열리는 골든글로브, 아카데미상, 에미상 등 주요 시상식들의 결과를 가늠해볼 수 있는 상이라는 점에서 이번 수상 결과는 의미가 있다.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는 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제31회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영화 <케데헌>이 할리우드의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와 픽사 스튜디오의 <주토피아 2> <엘리오> 등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했다고 밝혔다. <케데헌>은 사운드트랙 ‘골든’으로 주제가상도 받았다.
주제가상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른 가수이자 작곡가 이재는 “이 노래는 (주인공)‘루미’가 일어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자신에게 설득하는 이야기”라며 “무엇보다 (노래가) 전 세계 수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 진정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른 매기 강 감독은 “이 영화의 여정은 7년 전, 한국 문화에 대한 내 개인적인 러브레터이자, 음악의 힘, 그리고 세상에서 원하는 모습과 내면의 진짜 모습을 조화시키려 애쓰는 모든 이들을 향한 마음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케데헌>은 누적 시청수 3억 회를 돌파하며 넷플릭스 역대 영화·쇼 전체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주인공 헌트릭스가 부른 주제가 ‘골든’은 애니메이션 OST 최초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달성하는 등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켰다.
케데헌이 오는 11일 열리는 골든글로브 어워즈와 3월 열리는 최고권위의 아카데미상 등에서 수상할 지 여부도 관심이다. 케데헌은 골든글로브에서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박스오피스 흥행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 3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TV 부문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 상은 <오징어 게임 3>에 돌아갔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이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건 이번이 네 번째다. 2022년 시즌 1로 외국어 시리즈 작품상과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이정재)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시즌 2로 외국어 시리즈 작품상을 받았다.
다만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각색상과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 못했다. 외국어영화상은 <시크릿 에이전트>에, 각색상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각본을 쓴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에게 돌아갔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시상식 최고상으로 꼽히는 영화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도 받았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 <프랑켄슈타인>은 배우 제이컵 엘로디의 남우조연상을 포함해 분장상, 의상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