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영종·청라 총괄 사실상 ‘인천 2인자’
선거 전 퇴임 앞둔 유 시장, 인선 ‘속도전’
유병윤 전 국장 유력…차장도 최측근 임명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입주한 송도 G-타워. 인천경제청 제공
3년 임기의 신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에 유병윤 전 인천시 공무원(67)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임기가 5개월도 안남은 시점에 유정복 인천시장이 새 청장을 임명하는 것을 놓고 ‘알박기’ 논란이 제기된다.
인천시는 지난해 12월18~27일간 새 인천경제청장 공모에 나선 결과 총 2명이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현재 전형 절차를 밟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청작직에 도전한 2명 중 현 인천시의원 A씨는 이날 자격 미달 등 형식요건심사에서 탈락했다. 면접은 남은 후보인 유병윤 인천시 전 국장에 대해서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제청장은 송도·영종·청라의 개발사업과 투자 유치를 총괄하는 핵심 보직으로, 인천시 행정의 2인자로 여겨진다. 시 안팎에서는 단수추천될 유 전 국장이 새 청장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1년 인천경제청 차장으로 퇴임한 유 전 국장은 한국뉴욕주립대와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등이 입주한 송도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대표이사도 맡은 이력이 있다.
알박기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유 시장은 6·3 지방선거에서 3선 시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지만, 현 임기는 5개월도 안남았다. 반면 인천경제청장의 임기는 3년이다. 유 시장의 경우 지방선거 전에 후보등록을 위해 시장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2024년 2월 첫 취임한 윤원석 전 인천경제청장이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임기 1년 4개월을 앞둔 지난달 19일 사실상 경질됐다는 점도 석연찮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방직 1급인 인천경제청장 임명권자는 인천시장이다. 다만, 임명 전 산업부와 사전 협의해야 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부는 자격요건 등 적합성만 판단할 뿐, 실질적 임명권자는 인천시장”이라며 “전임 청장이 그만둔 것은 사전에 몰랐고, 왜 중도 사퇴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