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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공격 직후인 4일 미국 방위를 위해 덴마크령인 그린란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BBC는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이 보도된 직후 그린란드에 대한 "위협을 멈추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성명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장악할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면서 "미국은 덴마크 왕국의 세 나라 중 어느 나라도 합병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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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필요”, 미 우파 논객 “그린란드도 곧”···덴마크 총리 “위협 중단하라”

입력 2026.01.05 14:47

수정 2026.01.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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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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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20일 그린란드 수도 누크의 모습. 신화연합뉴스

지난해 3월 20일 그린란드 수도 누크의 모습. 신화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공격 직후인 4일(현지시간) 미국 방위를 위해 덴마크령인 그린란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야욕에 덴마크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잡지 디애틀랜틱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이 그린란드에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물음에 “그들이 스스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란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방위를 위해 필요하다”면서 그린란드가 “러시아와 중국 선박에 둘러싸여있다”고 강조했다. 디애틀랜틱은 “통화 중에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 막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기분이 좋았으며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마지막 개입 대상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도 “우리는 광물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그린란드 특사로 임명해 덴마크를 또다시 자극했다.

미국 우파 논객 케이티 밀러가 엑스에 올린 그린란드 지도. 밀러는 성조기로 채워진 그린란드 지도를 엑스에 올리면서 ‘곧’(SOON)이라는 문구를 달았다. 케이티 밀러 엑스 계정 갈무리

미국 우파 논객 케이티 밀러가 엑스에 올린 그린란드 지도. 밀러는 성조기로 채워진 그린란드 지도를 엑스에 올리면서 ‘곧’(SOON)이라는 문구를 달았다. 케이티 밀러 엑스 계정 갈무리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인터뷰에 앞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인사도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직후 소셜미디어에 그린란드를 거론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우파 논객 케이티 밀러는 엑스에 성조기로 채워진 그린란드 지도와 함께 ‘곧’(SOON)이라는 문구를 올렸다. 밀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의 아내다.

잇따른 트럼프 대통령과 마가의 도발에 덴마크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BBC는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이 보도된 직후 그린란드에 대한 “위협을 멈추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성명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장악할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면서 “미국은 덴마크 왕국의 세 나라 중 어느 나라도 합병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린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회원국이며, 나토의 안전 보장을 받는다”면서 “덴마크는 이미 미국과 그린란드에 대한 접근권을 부여하는 국방협정을 체결했고, 덴마크는 북극 지역 안보에 대한 투자를 늘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덴마크는 덴마크 본토와 자치령인 그린란드, 페로 제도로 이뤄져 있다.

예스퍼 묄러 주미 덴마크 대사는 밀러의 엑스 게시물에 직접 답장을 달면서 덴마크와 미국이 동맹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긴밀한 동맹국으로 앞으로도 그렇게 계속 협력해야 한다”며 “미국의 안보는 곧 그린란드와 덴마크의 안보이기도 하다. 덴마크와 미국은 북극 지역의 안보를 확고히 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적었다. 묄러 대사는 또 덴마크가 작년에 국방비 지출을 늘려 137억달러(약 19조8000억원)를 썼다면서 이 예산은 “북극과 북대서양에서 사용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공동 안보를 진지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구 5만7000명가량의 그린란드에서는 1979년 자치정부가 수립됐지만 국방과 외교 정책은 덴마크 정부가 수립, 집행하고 있다. BBC는 그린란드 주민 다수는 덴마크로부터 독립하는 것을 바라지만, 지난해 1월 여론조사에서 미국의 일부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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