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현대차 ‘모베드(MobED)’. 노면이 불규칙한 지형에서도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MobED)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현대차가 2009년부터 CES에 참가한 이래 첫 수상이다.
현대차는 4일(현지시간) 모베드가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로보틱스 분야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CTA는 매년 CES 출품작 중 혁신성·디자인·기술 등을 종합 평가해 점수가 가장 높은 제품에 최고혁신상을 수여한다.
모베드는 너비 74㎝, 길이 115㎝ 크기의 이동형 로봇이다. 최대 속도는 시속 10㎞, 최대 적재중량은 모델에 따라 47~57㎏ 수준이다. 1회 충전으로 약 4시간 주행할 수 있다. 구동, 조향, 높이 조절 기능을 휠에 통합한 ‘편심 휠 기반 DnL 모듈’을 적용해 경사로 등 노면이 불규칙한 지형에서도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다고 현대차는 소개했다.
‘CES 2026’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현대차 ‘모베드(MobED)’.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모듈을 장착할 수 있게 해 활용도를 높였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2022년 CES에서 모베드의 첫 콘셉트 모델을 선보인 뒤 지난해 12월 일본 국제 로봇 전시회(iREX)에서 양산형 모델을 내놓은 바 있다. 양산형 모델이 나오기까지 3년이 걸린 셈인데, 현대차는 이 기간에 다양한 산업현장과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활용될 수 있게끔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모베드 상단은 배송·물류·촬영 등 사용 목적에 따라 여러 모듈을 편리하게 결합할 수 있도록 만들어 활용도를 높였다. 모베드 조종기도 3차원(D) 그래픽 기반의 터치스크린으로 구현해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부터 모베드를 양산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정확한 가격과 제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출시될 모베드 모델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자율주행 로봇 구현을 위한 연구·개발용 ‘베이직’ 모델이고, 다른 하나는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프로’ 모델이다. 프로 모델은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과 라이다(레이더 기반 원격감지 기술)·카메라 융합 센서를 적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실내외 복잡한 환경에서도 주행할 수 있다.
현동진 현대차 로보틱스랩장은 “이번 최고혁신상 수상은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기술이 일상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혁신 솔루션이 될 수 있도록 AI 기반 로봇 자율주행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