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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산불, 3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국제기후단체, 2025년 주요 기후재난 사례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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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극단적 기상 현상 상당수가 기후변화로 인해 강도가 심화했거나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는 국제 기후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3월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초유의 산불 역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심화했거나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 재난 사례로 지목됐다.

5일 기후 변화를 연구하는 다국적 단체 세계기상특성이 최근 발간한 연례 보고서 '불평등한 증거와 영향, 적응의 한계: 2025년의 극단적 기상 현상'을 보면, 지난해 전 세계는 연중 내내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의 평균 기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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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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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산불, 3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국제기후단체, 2025년 주요 기후재난 사례 지목

입력 2026.01.05 15:13

수정 2026.01.0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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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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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지난해 3월25일 의성군 옥산면 황학산에서 산불이 거센 바람에 근처 야산으로 번지고 있다. 의성 | 성동훈 기자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지난해 3월25일 의성군 옥산면 황학산에서 산불이 거센 바람에 근처 야산으로 번지고 있다. 의성 | 성동훈 기자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극단적 기상 현상 상당수가 기후변화로 인해 강도가 심화했거나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는 국제 기후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3월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초유의 산불 역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심화했거나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 재난 사례로 지목됐다.

5일 기후 변화를 연구하는 다국적 단체 세계기상특성(WWA)이 최근 발간한 연례 보고서 ‘불평등한 증거와 영향, 적응의 한계: 2025년의 극단적 기상 현상’을 보면, 지난해 전 세계는 연중 내내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의 평균 기온을 기록했다.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 국면이었음에도, 지난해는 역대 세 번째로 더운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평균 기온은 사상 최초로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극단적 기상 현상 발생 빈도도 크게 늘었다. WWA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인도주의적 기준을 초과하는 극단적 기상 현상이 157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홍수와 폭염이 각각 49건으로 가장 많았고, 폭풍 38건, 산불 11건, 가뭄 7건, 한파 3건 순이었다.

연구진은 이 가운데 22건을 심층 분석한 결과, 최소 17건(77.2%)은 기후변화로 인해 강도가 심화했거나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나머지 5건에 대해서는 관측 데이터 부족과 기후 모델의 한계 등으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영남 지역 산불을 기후변화로 인해 심화했거나 발생 가능성이 커진 사례로 언급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극단적인 산불의 해를 겪었다”며 “3월 한 달 동안 발생한 산불 피해 면적만 해도 기존 연간 최대 기록의 4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산불을 촉발한 기상 조건은 현재의 기후에서도 매우 드문 현상으로 약 3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이었으며,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거의 발생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기상 현상으로는 폭염이 꼽혔다. WWA는 인간 활동에 따른 기후 변화가 남수단과 부르키나파소, 노르웨이, 스웨덴, 멕시코,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등에서 발생한 폭염을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2015년 이후 지구 평균 기온은 약 0.3도 상승했지만, 일부 극한 폭염의 발생 가능성은 최대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있어서 0.1도의 미세한 온도 차이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극단적 기상 현상이 점점 더 빈번해지고 강도가 강해지는 가운데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 등 긴급하고 신속한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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