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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이기려 하는 것, 사소한 차이가 승패 가른다”···김성근의 특별 강연

입력 2026.01.06 21:14

수정 2026.01.0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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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스포츠경향 자료사진

김성근 감독. 스포츠경향 자료사진

김성근 감독, NC 코치 상대 강연
“실패 경험 복기하고 이유 찾아야
코치도 자기관리 철저해야 신뢰”

NC 구단 신년회가 열린 지난 5일, 김성근 전 감독(사진)이 코치들 앞에 섰다.

오후 4시30분 시작한 강연이 6시30분에 끝났다.

이호준 NC 감독이 옛 ‘은사’를 모셨다. 구단 내 특히 젊은 코치들이 많아 김 감독의 조언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 감독이 처음 꺼낸 화두는 ‘왜 야구를 하느냐’였다. 답은 간단하다. 이기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기기 위한 과정은 간단하지 않다.

김 감독은 사소한 것 하나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코치라면 선수 이상으로 더 집중해서 상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상대) 감독이 사인을 내는 듯 보이지만 진짜 사인은 코치가 내는 때도 있다고 했다. 그 미세한 차이가 결국은 승패를 가를 수 있다고 했다.

‘실패해도 괜찮다’는 말이 일상적으로 쓰이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실패한 경험을 복기하고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선수가 맡은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면, 무엇이 부족해서였는지 집요하게 살피고 더 나아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코치의 임무라는 이야기다.

야구는 선수가 하지만, 선수가 성장하고 가진 기량을 최대한 끌어내도록 하는 건 코치의 몫이다.

이날 강연에서도 김 감독은 코치가 더 욕심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더는 현역이 아니라지만, 코치도 체중 등 몸 관리까지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 코치가 선수들에게도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밀도 있는 강연이 2시간을 꽉 채웠다.

코치들 각자가 김 감독의 메시지를 곱씹으며 새 시즌의 과제로 마음속에 품었다. 서재응 수석코치는 “감독님과 코치진, 선수단 사이에서 소통을 잘해야 한다. 나는 그걸 ‘번역’이라고 부른다. ‘순간을 놓치지 마라’ ‘미리미리 준비하라’는 말씀이 지금 제 역할에도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승호 불펜코치는 15년 전, 현역 시절 마지막을 김 감독의 SK(현 SSG)에서 보냈다. 이 코치는 “캠프 때 감독님이 선수단 미팅에서 하시던 말씀이 떠올랐다. ‘포기하지 마라’ ‘욕심을 가지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저를 돌아봤다”고 했다.

NC는 올겨울 코치진 강화에 공을 크게 들였다.

이 감독부터 유능한 코치들을 영입하기 위해 애를 많이 썼다. 김 감독을 강연자로 모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감독은 “시즌 끝나자마자 감독님을 졸랐다. ‘알았다’ 한 말씀으로 응해주셨다”며 “서울에서 창원까지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와주셨다. 감독님 강연으로 저희 코치들 모두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별한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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