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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모빌리티·가전까지, 중국 ‘기술 굴기’ 자신감···일상 속 파고드는 로봇의 미래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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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가로·세로 5m 크기 링 안에 선 한 남성이 한껏 가드를 올렸다.

그의 스파링 상대는 127㎝ 키의 휴머노이드 로봇 '유니트리 R1'.

중국 로봇이 관심을 집중시킨 매력은 '일상' 속에 스며든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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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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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모빌리티·가전까지, 중국 ‘기술 굴기’ 자신감···일상 속 파고드는 로봇의 미래 보여줘

입력 2026.01.07 20:23

수정 2026.01.0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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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잘 잡는 중국 휴머노이드 ‘하이 로봇’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중국 로봇기업 하이센스 부스에서 ‘하이 로봇’이 춤을 추고 있다.  연합뉴스

중심 잘 잡는 중국 휴머노이드 ‘하이 로봇’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중국 로봇기업 하이센스 부스에서 ‘하이 로봇’이 춤을 추고 있다. 연합뉴스

휴머노이드 1대 ‘700만원’가격표
세계 최초 다리 달린 로봇청소기
대화·돌봄 맞춤 로봇 ‘X2’ 주목

가로·세로 5m 크기 링 안에 선 한 남성이 한껏 가드를 올렸다. 그의 스파링 상대는 127㎝ 키의 휴머노이드 로봇 ‘유니트리 R1’. 남성이 잽과 스트레이트를 차례로 날리자 로봇은 그만 발라당 뒤로 넘어지고 만다. 쓰러진 로봇 뒤로 안내문 한 장이 눈에 띈다. ‘4900달러(약 700만원).’ 이 복싱 로봇의 가격표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개막한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에서 펼쳐진 풍경이다.

이밖에도 가전,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중국 업체들이 “우리가 넘버원” “월드 리딩”(세계를 선도하는)이라는 홍보 문구와 함께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보틱스는 중국의 ‘기술 굴기’를 상징하는 분야다. 중국 로봇이 관심을 집중시킨 매력은 ‘일상’ 속에 스며든다는 점이었다. 특히 이들 기업은 엔터테인먼트나 돌봄 등에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다른 중국 로보틱스 기업 ‘아기봇(AgiBot)’ 부스 앞에는 휴대전화를 든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중국 무술 ‘태극권’을 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A2’, 사람과 대화하는 돌봄 휴머노이드 ‘X2’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였다.

X2는 인간의 성별과 상태를 구분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고령자나 아이를 직접 돌볼 수 있도록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아기봇은 이미 중국 현지는 물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의 박물관이나 호텔에 물건을 선별하고 나르는 로봇도 공급하고 있다. 아기봇 관계자는 “현재까지 5000대에 달하는 로봇을 공급했다”며 “상용화도 가장 빠른 편이고, 관련 데이터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가지고 있다”고 했다.

중국 가전업계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베네시안 엑스포 전시관에 부스를 차린 로보락은 이날 세계 최초로 다리가 달린 로봇청소기를 공개했다. 관람객 수십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연에 나선 이 청소기는 계단 다섯 칸을 하나씩 청소하면서 오르는 데 성공해 박수를 받았다.

모빌리티 분야에선 중국 지리자동차와 장성자동차(GWM)가 자율주행 모델을 선보였다. GWM 관계자는 “테슬라는 도로 상황 등 데이터가 많은 미국에서 우리보다 앞서지만 중국에선 우리가 최고”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아직 실험 단계이거나 완성도가 떨어지는 기술도 적지 않았다. 드리미는 로봇 팔이 달린 가정용 빨래 로봇을 선보였는데, ‘세탁부터 착용까지 완전 자동’이란 문구가 무색하게 세탁물 하나를 3분에 걸쳐 세탁기에서 건조기로 옮기기만 했다.

한 관람객이 “세탁기 작동이나 빨래 개기는 못하느냐”고 묻자 관계자는 “넥스트 이어(내년에)”라며 웃어넘겼다. 내년 CES에선 그 말이 실현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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