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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역대 최강”…‘불미’ 잊고 ‘불패’로

입력 2026.01.07 20:58

수정 2026.01.0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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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올림픽 D-30

진천선수촌 미디어데이

금빛 질주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막을 30일 앞둔 7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진천 | 정효진 기자

금빛 질주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막을 30일 앞둔 7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진천 | 정효진 기자

“현재 쇼트트랙 대표팀은 역대 최고입니다.”

김택수 진천선수촌장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이번에 행정가로서 처음 후배들의 올림픽 도전을 지원하게 된 김 선수촌장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막을 정확히 30일 남긴 7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동계 스포츠 효자 종목’ 쇼트트랙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수촌에서는 쇼트트랙과 컬링 선수들이 현재 마지막 담금질을 하는 중이다. 쇼트트랙 경기장을 한 주에 서너 번 찾는다는 김 선수촌장은 “새벽 6시부터 훈련하는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태극마크에 자부심, 사명감을 갖고 훈련하는 선수들을 보며 ‘내가 선수 때 저 정도로 열심히 했었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김 선수촌장은 주말 외박이 주어진 어느 일요일 오후를 떠올리며 “최민정이 외박을 반납하고 개인 웨이트트레이닝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미 두 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금 3·은 2개)을 딴 선수인데”라며 “그런 노력과 자세가 후배들에게도 도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쇼트트랙은 세계 최강 전력을 자랑하며 한국에 동계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안긴 종목이다. 그러나 각종 사건 사고로 잡음이 끊이지 않은 체육계 ‘문제 종목’이기도 하다. 선수 선발을 둘러싼 파벌 싸움이 끊이지 않았고, 코치진의 폭행으로 선수들이 선수촌을 이탈하는 사건도 있었다. 2010년 이후에도 담합, 폭행, 성희롱 등 불미스러운 이슈가 이어졌다. 2019년에는 한 선수가 음주 상태로 여자선수단 숙소에 무단 출입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올림픽을 약 100일 남기고 대표팀 사령탑 교체 과정에서 또 ‘파벌’ 이슈가 있었다. 김 선수촌장은 “쇼트트랙에서 그동안 문제가 많았다. 작년 말에도 대표팀에 이슈가 있어 위축되고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선수들이 잘 견디며 훈련했다”면서 “쇼트트랙팀과 회식을 했는데 선수들끼리 잘해보자며 웃고 격려하는 모습에서 확신이 들었다. 가까이서 보니 믿어도 좋다. 쇼트트랙 이번 대표팀은 역대 최고”라며 최고 성적을 자신했다.

7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최민정 쇼트트랙 선수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7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최민정 쇼트트랙 선수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김택수 촌장 “사명감 갖고 훈련”
파벌·선수촌 이탈 등 문제 극복
최민정, 심석희와도 다시 손잡아
금메달 3개 이상 목표로 맹훈련
빙속·컬링 등도 정상 탈환 포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사진)은 “체육회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노력 중”이라며 “임종언, 김길리, 이준서 등 좋은 후배들과 출전하게 돼 저한테도 좋은 기회다. 믿을 수 있는 선수들과 경기하는 만큼 쇼트트랙 강국 지위를 지킬 수 있는 기회”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민정은 2018 평창 대회에서 고의 충돌 피해 의혹이 불거지며 관계가 틀어진 선배 심석희(서울시청)와도 다시 손을 잡았다. 두 선수는 대표팀 생활을 이어갔으나 계주 등을 뛸 때 직접 접촉을 하지 않다가 지난 시즌부터 다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날 체육회는 일단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3개 이상을 목표로 했다. 직전 베이징 대회(금 2·은 5·동 2개, 종합 14위)보다 금메달을 하나라도 더 따겠다는 각오다. 이수경 선수단장은 “최근 우리 대표팀 경기력을 보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금메달 4~5개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날 미디어데이는 선수들의 자신감으로 채워졌다. 스피드스케이팅의 박지우는 “이번에 금메달을 가져와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임을 증명하겠다”고 했다. 컬링 믹스더블에서 태극마크를 단 정영석은 “컬링에서 아직 금메달이 없다. 우리는 믹스더블 종목에서 가장 늦은 10번째로 출전이 확정됐다. 밀라노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가장 늦게 떠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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